국방의 의무인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을 찾아 존경을 보내고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병무청에서 주관하는 사업인 병역명문가 선양사업은 단순한 국군홍보용 사업이 아니다. 나라의 기반을 다지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지켜야 될 국토의 소중함과 나라사랑을 일깨우는 국익과 직결되는 사업이다.우리 가문은 2014년 병역명문가로 선정되어 병무청장상과 특별상을 수상한 가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물론 상을 받기 위해 군에 입대하고 복무한 것은 아니지만, 6.25 전쟁에 참전하신 선친(1대: 진병성)을 비롯하여 나 또한 월남전에 참전하였
5년 전인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내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낸 그 시간 대연평도에서는 북한의 170여발 무차별 포격으로 인해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시 북한군은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해안포와 곡사포로 추정되는 포탄을 발사했고, 이 도발로 인해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북한의 도발은 그동안 수없이 많이 발생했지만, 이 날의 포격 도발은 6.25 정전협정 이후 최초로 북한이 대한민국 본토를 직접 타격하여 민간인이 사망한 사태로, 이는 곧 우리나라의 안보 및 대
고산은 일생토록 자연을 노래하는 시를 쓰고 음악과 더불어 지냈기에 귀양살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건강을 유지하며 장수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고산이 남긴 작품은 매우 많은데, 특히 불후의 시조들을 남겼습니다. 조선의 문학에서 장가, 즉 긴 문장은 송강 정철이요, 단가, 즉 짧은 문장은 고산이 제일이라는 말이 있지요. 고산의 시조를 보면 자연 속에서 안락과 평화를 느꼈던 것으로 생각되고, 정치무대에서의 비인간적인 투쟁과 욕망 등으로부터 자연에로 해방된 속 시원함을 즐겼을 것으로 여겨집니다.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는 자연과 더불어 살
“퇴직 후에 오히려 더 바쁜 삶을 살았어요. 요가, 요리, 화초재배, 중국어도 배우러 다녔고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죠. 난 단지 내 삶에 난 구멍을 채우고 싶었어요!”최근까지 극장가에서 흥행을 이어오던 영화 ‘인턴’에서 주인공인 ‘로버트 드 니로’가 70세에 시니어인턴을 지원하면서 하는 말이다. 그는 부사장으로 은퇴하여 부족함 없이 살고 있지만 뭔가 채워지지 않은 삶의 구멍이 있다고 느낀다. 아침마다 출근하던 그 때를 그리워하며 다시 소속감을 느끼고 싶어 하던 그는 재취업에 도전하게 된다. 55세에서 60세까지 은퇴를 앞둔 분들과
내 나이 70을 넘고 나니 ‘누구는 병났다’, ‘수술했다’, ‘저 세상으로 갔다’며 주변 지인들의 좋지 않은 소식을 접하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옛날 같으면 ‘육십갑자’ 한 바퀴 돌고 10여 년을 덤으로 살았으면 됐지 이제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요즈음같이 살기 좋은 세상에 평균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가는 것 같아 다소 아쉬움은 남는다. 더욱이 어려운 이웃에 물심양면 헌신적으로 사랑을 베풀며 아름다운 삶의 모범을 보여 온 분이 먼저 가는 모습을 보면 너무나 슬프다. ‘죽음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데 우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치유와 재생의 공간이 돼야 할 가정이 온갖 강력범죄로 얼룩지고 있다. 국내에서 일어나는 살인 사건의 4분의 1 이상이 가족관계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다. 사회의 가장 기초적 단위인 가족관계가 범죄로 얼룩지면서, 사회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리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경찰청 범죄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경찰서 에서 살인죄로 입건된 447명 중 29.8%에 달하는 133명이 가족을 상대로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살인죄 입건자 377명 중 28.4%(107명)가 가족을 상대로 살인을 저지른
10월 13일 25사단 신병교육대에서는 흥겨운 음악이 울려 퍼지고 있었고, 야외 연병장에서는 부모님 업고 어부바길, 가족과 함께 즉석사진촬영, 사랑의 편지쓰기 등 다양한 이벤트로 축제의 장이 펼쳐지고 있었다.대한민국 젊은이라면 마땅히 가야하는 군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평소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던 일도 막상 내 자녀의 입영을 배웅하는 자리라면 만감이 교차하게 되는 법, 애써 태연한 척 해보이려는 입영대상자들과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애잔한 마음사이로 입대현장에는 묘한 전율이 흐른다.과거와는 달리 요즘 군 생활이 많이 개선되고 좋아
유호근 (희망나눔동작네트워크 사무국장)말도 많고 탈도 많은 도시재생사업...시작부터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었지만 동네를 위한 일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급적 발언을 자제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러나 이제 그 임계점에 달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역설적으로 아직 특별한(?) 문제점이 있는 것 아니다. 3월에 선정발표가 나고, 7월에 재생센터가 문을 연 이후 ‘눈에 띄게’ 한 것이 없으니 문제가 될 것이 없다. 그런데 그게 문제다.희망동네 역시 도시재생센터 측으로부터 몇 차례의 참여요청을 받았다. 아니 사업선정 이전부터 담당부서 공무
올해는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이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자랑스러운 역사를 이룬 것은 하나된 국민의 마음일 것이다. 특히 지난 70여 년간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기적의 경제발전 토대를 마련한 것은 1,000만 제대군인의 희생과 공헌이 있었기에 가능하였던 것이다.요즘 방송 중인 군대 병영생활을 간접 체험하는 ‘진짜 사나이2’가 인기다. 2013년부터 방송되기 시작하여 꾸준히 인기있는 프로그램으로 배우, 가수, 개그맨 등 출연자들이 실제로 군 장병들과 함께 내무생활과 훈련을 받은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군인에 대한 일반
내 주변의 거의 모든 남자들은 제대군인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남편과 동료 등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자들은 짧게는 2년의 의무복무 제대군인부터 20년 이상의 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다.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군은 국가의 안전과 존립에 필수적인 조직이며 국방력과 군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제대군인은 국방운영 효율화 추세 및 계급정년 등 군 조직의 특성으로 인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창 일할 나이에 전역하게 되면서 군과 일반사회의 연계 미비로 사회적응은 물론 기본 생계유지를 위한 취업에도 많은 어
“0%대 저물가? 도대체 어느 나라 통계입니까!”지난 10월 2일 ‘소비자물가 10개월째 0%대 … 전셋값만 나 홀로 급등’이라는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독자들이 인터넷에 단 댓글들이다.실제 이날 통계청이 내놓은 ‘9월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는 전년 동기 대비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0.8%를 기록하며 ‘1%’ 아래로 떨어진 이후 9월까지 0.4~0.8% 사이를 오갔다. ‘0%대 저물가’ 행진이 1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이 같은 저물가 상황 속에서도 소비자
김기옥의 촌철 4894 - 시리아가 왜?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4년 넘게 지속된 내전으로 1천160만명이 난민 전락종파갈등, 미-러 힘겨루기, IS 세력화 등 복잡하게 꼬여유럽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하는 난민 위기의 진원지 시리아는 5년째 내전에 시달리면서 인구의 절반 이상이 난민으로 전락한 금세기 최악의 인권유린지가 됐다. 이제는 일상처럼 돼버린 참혹한 내전의 출발은 4년여 전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들의 낙서에서 비롯됐다. 중동을 뒤덮은 '아랍의 봄' 민주화 운동의 영향으로 지난 2011년 3월 남부의 작은 도시 다라의 한
시인 : 양영순 연애시절 한 번의 다툼 없이 결혼 하여 아이 셋 낳고 철없는 다툼 서로 헤어져 멀리 갔던 긴 세월 어느 곳에 있던 자식 향한 부모의 마음 변함없어 많이 부끄러운 날들 미안한 마음으로 반성과 후회하며 원점으로 다시 돌아와 천만다행이라 생각해요 이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가족의 정 연애시절보다 더욱 자상한 당신 죄송하고 고마워요 이해와 사랑으로 자식들과 평안한 노후 천생연분 감사해요.(시인 약력 : 신동신정보산업고 졸업, 숭의여대 문예창작과 졸업, 2011년 ‘문예사조’로 등단)
황일동 담임목사 (성진교회)무덥고 지루한 여름이 미안한 듯 슬그머니 물러가고 아침저녁의 시원한 바람이 가을을 재촉합니다. 귀뚜라미 소리에 가을이 다가오는데 어느덧 들판에 벼이삭이 겸손히 머리를 숙이며 가을이 익어가길 기다립니다.목회자인 제가 매년 가을을 맞이하며 가슴 설레는 것은 영적인 가을을 기다리고 준비해야 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목요일 이른 새벽 눈을 뜨니 세 시가 조금 넘어서 다시 누웠는데 새가족양육교재, 삼일성경공부, 목자수양회, 예비목자 훈련들을 생각하며 그림을 그리듯 구상하다가 잠자리에서 일어나 교회를 향합니다. 그리
김기옥 (국가원로회의 위원) 20여년전 한 일본의 언론기관의 한국주재 기자와 친하게 지냈던 적이 있다. 그가 한국특파원으로 10여 년을 지낸 후에 일본으로 돌아갈 때 송별하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식사를 마칠 때 쯤 되어 그에게 한국에 있으면서 한국인들에 대하여 느낀 점을 말해 달라 부탁하였다. 그랬더니 그가 한국인들의 장점들만 늘어놓았다. 친절하고 다정다감하고 머리 좋고 순발력 있고 등등으로 좋은 국민이라고 하였다.나는 그에게 다시 묻기를 그렇게 좋은 말만 하지를 말고 한국인들의 나쁜 점들도 기탄없이 말해 보라 하였더니 딱 한
요즈음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열정페이’, ‘인턴세대’, ‘인구론(인문계 졸업자 90%가 논다) ’등의 신조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청년실업 문제는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하는 중요과제이다. 정부는 심각한 청년실업 및 인력 미스매치 문제를 해소하고, ‘학벌 중심’이 아닌 ‘능력중심’의 직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일학습병행제’를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다. 독일, 스위스식 도제훈련(Meister system)을 우리나라의 고용환경에 부합하도록 만든 일·학습병행제는 기업이 산업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청년 취업
올해는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이 되는 해이며, 6․25전쟁 65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이다. 우리나라의 역사는 결코 순탄치가 않았지만, 일제시대의 애국선열과 6․25전쟁의 호국영웅들, 그리고 UN참전국의 희생 위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우뚝 서있으며, 이러한 국가발전의 역사를 함께 걷는 곳이 바로 국가보훈처이다.국가보훈처는 역대정부 최초로 ‘명예로운 보훈’을 국정과제로 채택해 국가유공자에 대한 물질적 보상과 정신적 예우를 동시에 추진하고, 제대군인 일자리 5만개 확보를 범정부적으로 추진하며, 정전 60주년
5년 전, 국가보훈처에 발령을 받은 나는 '國家', '報勳'이라는 부처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가슴 벅차는 애국심과 무언가의 사명감을 안고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국가보훈처에서는 나라를 위하여 희생하거나 공헌한 사람과 그 가족의 영예로운 삶이 유지․보장되도록 보훈정책을 수립하여 지원하며, 민족정기 선양과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보훈공무원으로서 일선에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을 마주하며, 그분들에게서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삶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남다른 애국심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8월이다. 찌는 듯한 더위가 심신을 지치게 하는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나와 내 가족들은 이 8월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여름휴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일 년간 열심히 모은 통장을 털어 동해로 서해로, 좀 더 여유가 된다면 해외여행까지 어떨까 꿈꾸며 마냥 들떠있다. 그리고 8월 15일 광복절을 기회로 더 길게 여행을 갈 수 없을까 고민해 보기도 한다. 이렇듯 어느 순간부터인가 많은 국경일들이 그 본연의 의미보다는 하루 쉴 수 있는 날, 회사나 학교를 가지 않아도 되는 날로 더 환영받고 있다. 광복절 역시 마찬가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일본의 한 의사가 최근에 쓴 베스트셀러가 있다. 일일일식(一日一食)이란 제목의 책이다. 무리한 생활로 건강이 완전히 무너졌던 의사가, 하루에 한 끼를 먹으며 철저한 자기관리를 실천하면서 건강하게 된 체험담을 쓴 책이다. 동경대학 의학부를 나온 그는 동경대학 의과대학 교수로 있었으나 큰 병원을 운영하던 아버지가 갑자기 사망하자, 교수직을 그만두고 아버지가 운영하던 병원의 경영을 떠맡게 되었다. 그러나 무리에 무리를 하고 스트레스에 시달려 비만이 되고, 온갖 성인병에 시달리게 되며 감당할 수 없는 처지에 이르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