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물어보면 다 나온다는 인터넷사이트 네이버에서 3.1을 검색하면 지식백과에 삼일절로 나오고 8.15를 검색하면 광복절로 나오고, 6.25로 검색하면 한국전쟁기념일로 나온다. 그런데 7.27로 검색하면 지식백과 내용이 없다. 개인블로그에서 7.27일이 무슨 날인지 주장하는 글들이 있다.고등학교 3학년인 아들에게 학교에 가서 친구들에게 7.27일이 무슨 날인지 아느냐고 물어보라고 했다. 없단다, 아무도 없단다, 그 날이 무슨 날인지 기억하고 있는 친구들이 없단다. 분명 한국전쟁이 1950.6.25일에 시작해서 1953.7.27일에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산해경(山海經)’은 중국 선진(先秦) 시대에 저술된 것으로 추정되는 대표적인 신화집(神話集)입니다. 그 산해경에는 해외동경(한반도)을 ‘군자불사지국(君子不死國)’이라 쓰고 있습니다. 진시황이 불로초를 한반도에서 찾으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었던 것이지요. 그러나 수은을 불로초로 착각하고 마시고 죽은 진시황이나, 불로초를 찾아나선 서복이나 진짜 불로초의 의미를 몰랐던 것입니다.한국의 군자들이 죽지 않는다는 말은 군자(신선, 도인, 대인)들이 끊이지 않는다는 의미이지 안 죽는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한국은 물
다산 정약용은 오랜 유배생활 끝에 목민심서(牧民心書)를 집필하여, 목민관(수령)이 지켜야 할 지침을 제시하면서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했다. 다산은 청렴에 관한 한 욕심이 커야 하며, 청렴은 세상에서 가장 큰 사업이며, 큰 뜻을 품으면 반드시 청렴하기 마련이라고도 했다. 예로부터 청렴한 관리를 귀하게 여기는 이유는 ‘그 관리가 다스리는 곳의 산과 물과 돌멩이까지도 맑은 빛을 내기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청렴’이란 맑을 청(靑), 청렴할 렴(廉)을 써서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음’의 뜻을 지니고
2014년 7월 24일 군복무를 위해 논산훈련소로 입영하여 4주간의 군사교육을 끝내고 사당3동 주민센터로 배치받았고, 사회복지지원업무를 맡아 근무하게 되었다. 동 주민센터의 사회복지업무는 각종 복지민원을 처리해야 한다.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 말이 정확하지 않은 장애인... 동 주민센터에 오시는 민원인을 일일이 대면해야 하는 일이 결코 쉽지만은 않았다. 첫날 근무를 마치고는 “앞으로 2년간 이렇게 정신없이 생활을 해야 하는가!” 하는 생각에 눈앞이 깜깜했고, “황금같은 20대를 낭비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문이 들기까지 했다. 1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를 사랑하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호국․보훈의식 및 애국정신을 함양해야 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지만 지금 우리 젊은이들의 의식은 어떠한가. 나라를 아끼는 마음은 온데간데없고, 오로지 나 하나만 잘살면 된다는 생각이 팽배하며 다 큰 성인조차 안중근 의사는 어느 대학을 나와 의사가 되었는지 물어보는 나라가 되었다.시간이 흐르면 지나간 과거는 잊혀지는 것인가? 우리가 지금 누리는 자유와 풍요로움은 거저 얻은 것이 아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피를 흘리신 순국선
이 나라 이 民族을 지켜내기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아낌없이 던져 莊嚴하게 殉國하신 護國先烈들을 가슴에 새기며 저 분들의 崇高한 犧牲이 있었기에오늘에 우리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우리를 이 자리에 있게 한 저 崇高한 護國先烈들의 榮典에 이 글을 올려봅니다.죽음의 포탄이 쏟아지는 칠흑 같은 어둠속에서 이 나라 이 民族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던지신 偉大한 護國先烈들이시여!당신들은 眞正한 이 땅에 英雄이십니다.당신들께서는 오르지 내 나라, 내 民族, 내 家族을 지킨다는 一念 하에 그 귀한 목숨을 아낌없이 던지셨습니다.참을 수 없는 아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전 세계를 공포에 몰아 넣은 ‘메르스(MERS)’. 도대체 어떤 병이길래 온 국민을 불안에 떨게 만드는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김의석 교수를 통해 메르스의 잠복기, 증상, 치료법 등을 알아봤다.Q. 메르스란 어떤 병인가요?A. 메르스는 우리말로 중동호흡기증후군이라고 합니다.이 질환은 메르스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2012년부터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아라비아 반도 국가들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습니다. 중동이 아닌 다른 나라의 감염자들은 국내 첫 감
6월은 현충일(6.6), 6.25전쟁기념일(6.25), 제2연평해전승전기념일(6.29)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각종 기념일이 즐비한 요즘, 현충일과 6.25 등이 있는 6월은 어느 누구에게는 단지 공휴일이 있는 달로 기억되곤 한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빼빼로 데이’는 영국에서 ‘포피데이’라고 부른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로서 영연방 국가에서는 이 날을 ‘리멤브런스 데이(Remembrance Day)’로 정했다. 빨간 색 양귀비 꽃(poppy)을 가슴에 달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모든 전사자를 애도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상도2동으로 이사 온 지 이년 째다. 서울생활을 시작했던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서대문구에서 살아왔고 2013년 연말에 동작구로 이사 오게 되었다. 평소 걷기도 좋아하고 사진 찍기를 좋아해 찾다가 우연하게 발견한 곳이 바로 밤골마을이다. 밤골마을은 동작구 상도2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서울에 몇 개 남지 않은 달동네 중 하나이다. 지난 30여 년간을 재개발과 재건축을 오가며 다양한 시도가 있었지만 현재까지도 예전의 모습들을 여전히 간직되고 있는 곳이다. 좁은 골목길과 오래된 우물이 있고, 쓰러질 듯 힘겹게 서로를 버티고 있는 따닥
6.25 당시 함경도 개마고원 깊숙한 곳까지 침투하여 퇴로도 없는 적진에서 북괴군과 항전하다 장렬하게 산화하신 이 나라의 진정한 영웅이 있다.“900명 명단입니다. 그 당시 미혼인 대원이 많아 후손도 없습니다. 이분들의 명예를 찾는 일이 90세를 바라보는 우리가 죽기 전에 해야 할 일입니다.”지난 4월 24일 국립서울현충원 서측 능선에 있는 유격부대전적유령비 앞에서 영도유격부대 전몰대원위령제가 있었다. 위령제에 참석한 영도유격부대 부회장께서 개인별로 작성된 대원명단이라며 내민 책 두 권을 건네며 하신 말씀이다. 지난해부터 국가보훈처
목민관(牧民官)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백성을 기르는 벼슬아치란 뜻이지요. 옛날의 목민관은 청탁(請託)을 배격하였고, 목민관 노릇을 잘 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자애(慈愛)로웠습니다. 그 자애롭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청렴(淸廉)해야 합니다. 청렴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검약(儉約)하여야 하고요. 그리고 절약해서 쓰는 것이 목민관의 으뜸가는 덕목이었습니다.개인적인 씀씀이를 절약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공적인 재물을 절약해서 쓸 수 있는 사람은 드뭅니다. 그러니까 공적인 재물을 사적인 재물보다 절약해 써야만 현명한 목민
좋은 일을 하고 나서 그걸 자랑하는 것을 유상(有相)이라 합니다. 사람들의 심리가 대개는 자신의 선행(善行)을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싶어 안달을 하지요. 그 배경에는 아마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겠다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행은 대가를 기대하지 않아야 하는데, 자신의 선행을 자랑하는 것 자체가 이미 대가를 기대하고 하는 행위인 것입니다.모든 친절한 행위는 그 자체로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사려 깊은 행동을 하고서도 그 사실을 아무에게도 털어 놓지 않는 그 마음 씀씀이에는 그 이상의 아름다운 그 무엇인가가 있습니다.
2010년 3월 26일. 우리 국민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우리 해군의 초계함이 침몰했다는 내용이었다. 6.25이후 잦은 충돌과 사건이 있어왔지만 경제적, 사회적 번영 속에서 무감해진 탓인지 천안함의 침몰 사건은 대한민국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리고 얼마 후 우리는 또 다른 혼란에 빠지게 된다. 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두고 각각의 주장이 대립하면서 혹자는 ‘국론분열’이라는 말까지 쓰게 되는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이다. 단순한 침몰사고라고만 생각했고, 그저 비극이라는 것 외에는 큰 이슈 없이 수습될 거라고 예상했던
한국일보가 2013년 9월 2일자 보도에서 지역감정으로 호남을 비하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북한의 심리전에 넘어간 광주인들’ 등으로 표현한 아이디(ID) ‘좌익효수’의 사용자가 검찰 수사 결과 국가정보원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면서 국정원 부정선거 실태가 낱낱이 공개된 바 있다. 아이디 좌익효수는 “뒈지게 패야된당께 홍어종자들”, “절라디언”이라는 문장과 단어를 집중적으로 게시했다. 이 말은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등에서 전라도 사람들을 비하하면서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은어다. - “충청에서 총리 후보가 나오는데 호
우리나라 대다수 젊은 세대는 2월 14일을 연인사이의 선물(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데이로 기억한다. 발렌타인데이와 초콜릿을 상술로 연결시킨 나라는 일본이라는 설이 있다.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꼭 기억해야 하는 중요한 일은 따로 있다.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다. 1909년 10월 26일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는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았다. 그리고 같은 해 3월 26일 32살의 젊은 나이로 순국했다.지난해 일본의 아베 총리는 “안중근은 사형 판결을 받은 인물”이라는 발언을 통해 독립운동 사실을 배
동작구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불철주야 지키는 안전지킴이 동작소방서 서장 서순탁입니다.한 어린 아이가 땅에 떨어진 과자를 주우려고 하자 엄마가 말했습니다. “지지야! 떨어진 것은 주워 먹으면 안 돼!”하지만 잠시 엄마의 시선이 다른 곳을 향한 순간, 아이는 과자를 주워 잽싸게 입안에 넣고는 아무 일 없는 듯한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만 입안의 달콤함이 사라지기도 전에 돌아오는 것은 엄마의 꾸지람입니다. 그럼, 이 아이에게는 새로운 규제가 생긴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떨어진 과자를 먹어서 아이에게 생길 수 있는 질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절망과 희망의 경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들 마음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서울대 합격생의 감동 수기가 우리에게 절망은 없다는 것을 가르쳐 줍니다.지퍼가 고장 난 검은 가방 그리고 색 바랜 옷, 내가 가진 것 중에 헤지고 낡아도 창피하지 않은 것은 오직 책과 영어사전 뿐이다.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학원 수강료를 내지 못했던 나는 학원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강의를 들었다. 수업이 끝나면 지우개를 들고 이 교실 저 교실 바쁘게 옮겨 다녀야 했고, 수업이 시작되면 머리에 하얗게 분필가루를 뒤집
수필가 김 영 석(동작문인협회 회장) 가까운 이웃 중에 꼭 40년 동안 시어머니를 모시고 산 며느리가 있다. 홀어머니의 외아들과 결혼해서 딸만 내리 넷을 낳았으니 시어머니의 구박은 얼마나 심했을 거며, 마음고생은 또 어떨까 싶어 옆에서 지레 눈치를 보곤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그는 격의 없는 여자들끼리 모이면 으레 빠지지 않는 단골화제인 시어머니 험담에 한 번도 끼어 든 적이 없다. 이런 자리에서 가끔은 속마음을 털어 놓아야 화병이 돋지 않는다고 진반 농반으로 아무리 부추겨도 그는 항상 고개를 저었다. “우리 어머니는 아무리 미워하
‘일본은 한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생각도 없고, 필요성도 느끼지 않는다.’이것이 한·일 관계 경색과 관련해 11월 마지막 주, 일본 정치인·지식인·언론인들을 취재한 결과 얻은 결론이다. 한마디로 "목마른 쪽(한국)이 우물 파라"는 것이고, 속내를 들여다보면 "한국이 하늘 높은 줄 모르더니 어디 한번 당해보라"는 식이다. 일본은 느긋하고 우쭐하고 교만했다.일본의 대한(對韓) 자세는 두 가지 관점에서 제기되고 있다.먼저 국민 정서 측면이다. 한 언론인은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사람들은 일본이 언제까지 몇 번이나 사과해
올해 발굴한 6·25무명용사 유해 818구 합동안장식이 지난 12월 4일 열렸다. 안장식에 참석한 6·25참전용사들이 앞을 지나는 유해를 보며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 6·26 전사자와 실종자는 16만명에 이르고 이중 10만명을 아직도 조국의 품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또한, 12월 3일에는 영국런던시내 한복판인 템즈강변에 ‘한국전참전비’가 건립됐다. 영국군 참전용사들은 ‘한국이 주는 좋은 선물’이고 ‘꿈이 이루워진 것 ’이라며 감격해 했다. 영원히 우방을 잊지 않겠다는 우리정부와 교민의 성금이 만들어낸 결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