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천 (국민연금공단 동작지사장)수익금 91조 2천억 원, 수익률 10.77%, 바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노후를 책임지는 국민연금의 2021년 기금운용 성적표다.수익금은 역대 최고 규모고 수익률은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지난 한 해 동안 수급자에게 지급한 연금액이 29조 1천억 원이니, 3.1년 치 연금액을 번 셈이고, 연간 보험료 수익(53조 5천억 원)의 1.7년 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2021년말 기준 KOSPI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연간 영업이익 합계(84조 4천억 원) 보다 훨씬 많다.이번
며칠 전 내린 봄 마중 비가 개구리와 벌레들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촉촉하게 적셨다. 산천초목이 겨울잠을 깬다는 경칩이 코앞이다.엊그제는 필배씨가 다니는 러블리(Lovely) 미용실에 함께 갔다. 남편이 헤어컷을 하는 동안, 남자 원장에게 머리 관리법 코치를 받으니 기분이 좋았다. 한결 젊어 보이는 남편에게 엄지척을 하며 “음~! 아주 멋진데요! 새 신랑 같아요~” 하자, 남편은 “고마워요!” 하며 활짝 웃었다. 이는 참으로 평범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우리에겐 결혼 20여년 만에 이뤄진 실로 감격스런 장면이다.필배씨는 어린 시절에 친할
황성국 (상도3동)우리나라 드라마 ‘오징어게임’이 넷플릭스에서 세계 1위를 차지했다는 뉴스를 보고 몰아보았는데 재미있었다. 마지막 부분에 돈이 아주 많은 사람들과 돈이 없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무엇을 해도 재미가 없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오징어게임 뒤에 ‘지금 우리 학교는’이 세계 1위 자리를 이어간다는 뉴스를 보고 또 몰아보았는데 재미있었다. 좀비가 고등학교에 번져서 생기는 이야기인데, 반장이면서 전교 1등하는 공부벌레가 나온다. 이 반장은 한 번도 재미나게 놀아보지 못하였다고 고백한다. 좀비 때문에 학교 옥상에서 모닥불을
코로나19로 가계 경제의 어려움이 가중되어 노후준비는 신경 쓸 겨를이 없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다. 우리 공단은 국민 누구나 연금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펼쳐 왔으며, 올해부터 달라지는 연금 제도 변경 사항을 안내해드리고자 한다. 먼저, 2022년도 1월부터는 일용직이나 단시간 근로자도 근로일수 및 시간과 관계없이 국민연금 사업장가입자로 가입하게 된다. 그동안 1개월 이상 근로하면서 월 8일 또는 월 60시간 이상 근로한 경우에만 사업장가입자 대상이었으나, 근로일수나 시간이 부족해도 월소득 220만 원 이상이면 사업장가
따끈한 음식을 챙겨다주시는 좋은 이웃이 있는데, 지난달 중순 필자에 대한 꿈을 꿨다고 연락이 왔다. 거실에서 겨울옷들을 엄청나게 쌓아놓고 정리하고 있었다며 무슨 일이 있느냐고 묻기에 가볍게 안부를 나누었다.그 무렵 “이명을 완치할 수 있다!”는 내용의 영상을 통해, 이명이라는 증상이 몸 전체의 시스템 이상으로 온다는 사실과 기능의학에 대하여 알게 되었다. 이명으로 7년째 고생하고 있었기에 귀가 번쩍 열리고 마음에 스위치가 켜졌다.이명은, 건강한 사람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소리가 귀에서 들리게 되는데, 단순히 귀의 문제가 아니라 뇌 회
[ 청년인턴 수기 ] '한국전력공사' 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아마도 골목길에 있는 전봇대와 전선들, 전기요금 고지서 등이 떠오를 것이라고 봅니다. 즉, 우리 집에 전기를 공급해주고, 우리가 사용한 전기 요금을 받는 회사라고 생각하는 것이죠.물론, 다 맞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저희는 직접 한국전력공사 남서울본부에서 인턴 생활을 통해 저희가 알고 있는 것보다 한국전력공사가 우리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대표적인 것들을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김지수 인턴은 신사업&연계 파트에 배치되었습니다. 그는
어제 내린 비는 가을을 보내기 아쉬워하는 이들의 마음 때문이었을까? 사랑하는 이와 멀어질 때 저절로 흐르는 눈물을 닮은 듯이 보였다. 깊은 곳에 숨어있는 사색 한 조각 더 읊어야 겨울을 맞이할 수 있을 것 같다.이 즈음에는 가곡 ‘이별의 노래’가 유난히 생각난다. 중년의 박목월 시인이 여대생 제자와 사랑에 빠져 제주도로 떠나 은둔하던 중, 수소문 끝에 생활비와 옷가지를 챙겨온 부인의 큰 사랑에 감동하여 이 시를 지었다고 한다. 기러기 울어 예는 / 하늘 구만리 / 바람이 싸늘 불어 / 가을은 깊었네 / 아아 너도 가고 / 나도 가야
올해 서울의 첫 한파주의보가 10월에 내려졌다. 17년 만에 내려지는 가을철 한파주의보였다. 이처럼 유난히 빨리 찾아온 겨울에 시민들의 월동 준비도 빨라지고 있다. 매년 이맘때는 난방기기 사용의 증가로 화재 발생 가능성도 높아져 소방에서 촉각을 곤두세우게 되는 시기다.서울시 화재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12~2월에 발생한 화재는 4,198건으로 3년간 총 화재건수 1만7067건 중 24.6%를 차지했다.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장소는 공동주택을 포함한 주거시설로 전체 화재건수(4,198건)의 39.4%에 해당한다.이에 따라 동
햇살도 나무도 알록달록 물들어가고 있는 이 가을에 요양원에서 연락이 왔다. 엄마의 치매 증상이 좀 더 심해지셔서 우주복을 입혀야 한다는 것이다. 가슴이 철렁했다. 마음을 가다듬고 우주복을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자문을 구해 두 벌을 주문했다.어르신용 우주복은 일명 치매복이다. 제어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 치매 어르신들 옷이다 보니, 스스로 열 수 없도록 지퍼에 열쇠가 달린 제품들도 있었다. 하지만 다하미 제품은 인권을 고려해 지퍼에 열쇠 대신 특수잠금기능을 더하고 100% 면으로 내구성이 강해서 마음이 놓였다.친정 팔남매 가족들 단톡에
이제껏 경험해보지 못한 사회와 새로운 패러다임.매년 언급되고 강조되던 단어들이 올해는 더 현실감 있게 피부에 와닿는 이유는 코로나19가 가져온 언택트 시대의 도래, 그 급격한 변화를 몸소 체험 중이기 때문일 것이다.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위해서는 개혁과 혁신이 필요하다. 슘페터는 이를 두고 ‘혁신은 창조적 파괴’라 표현했다. 변화하는 사회·경제·문화 상황에 발맞추어 각종 규제를 개혁하고 철폐하는 일은 ‘창조적 파괴’를 위한 밑바탕을 다져놓는 작업에 비유할 수 있다. 그리고 코로나19는 국민들에게 수많은 절망을 안겨줌과 동시에 역설적
최근 며칠 동안 폭풍 같은 날들이 지나갔다. 필자의 집은 언덕 위에 있으니까 그야말로 폭풍의 언덕인 셈이었다. 빌라의 8세대 중 한 세대가 이곳에 오래 살면서 쌓인 개인적인 감정을 이유로 지난 1년 반 동안 의무사항을 하지 않아 골치를 앓고 있었다. 빌라총회와 관리위원회를 무시하니 어떤 방법을 써도 해결되지 않았다.급기야 며칠 전 긴급총회를 열고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핵심 관리위원 3명 공동사퇴, 관리비 해체, 공동전기 차단, 그리고 세대별 공개 항의글 작성. 이후 빌라 계단은 밤마다 어둠에 쌓였고 치열한 게시글 공방전이 이어졌다
국가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사업이 시작된 지 몇 년이 지났습니다.‘국가유공자 명패가 무엇인지’ 하는 전화가 걸려왔던 사업 초기를 지나, 이제는 아직 명패가 없는 국가유공자분들이 전화를 걸어 ‘나한테는 명패를 언제 주느냐’라고 심심찮게 말씀하시곤 합니다.국가유공자 명패는 숭고한 명예이며, 대한민국을 지켜냈다는 증명입니다. 그 명예를 어찌 얼마의 금전과 바꿀 수 있을까요? 물론, 국가유공자 명패를 주느니 차라리 보상금을 더 달라고 말씀하는 분도 더러 있습니다.틀린 말씀은 아닙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몸을 다치신 분들과 그 가
올 여름 사랑이 찾아왔다. 한동안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비가 몹시 그리울 때쯤, 하늘은 황순원의 ‘소나기’를 떠오르게 하는 시원한 빗줄기를 뿌렸다. 이후 신비로운 쌍무지개를 선사했고, 바람으로 변화무쌍한 구름 에어쇼를 펼치는 날들이 이어졌다.어느 날, 온통 발갛게 물든 해질녘 빛깔에 심상치 않은 예감이 들어 얼른 빌라 옥상으로 올라갔다. 탁 트인 하늘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는 것 같았다. 영화 의 한 장면처럼 웅장하고 찬란하게 구름과 노을이 어우러진 장관에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오며 심장이 바운스
2021년 올해는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이한 지 76주년이 되는 해다.지금으로부터 76년 전 우리 민족은 일제의 치하에서 숨죽여 가장 어두운 밤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어둠 속에서 선조들은 간절하게 광복의 기도를 드렸을 것이며,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광복절은 1년에 한 번 찾아오는 공휴일 정도로 자리 잡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광복절이 수많은 애국선열의 희생을 통해 일제로부터 국가를 되찾은 날임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 광복절을 맞아 한 말에 활발하게 독립운동을 주도한 애국선열, 도산 안
어느덧 장마가 끝나고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마스크로 가려진 우리의 호흡을 거칠게 하고 있다.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인해 어느 해보다 힘든 여름의 한가운데, 끝나지 않을 것만 같던 6·25전쟁의 총성을 멎게 해준 1953년 7월 27일 그날을 다시 맞이한다. 1950년에 발발한 6·25전쟁은 우리만의 아픔이 아니었다. 22개 유엔참전국 195만여 명의 젊은이들이 함께 싸우고 함께 피 흘린 시간이었다. 세계의 청년들은 ‘알지도 못한 나라 만나보지도 못한 사람들’을 위해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군화 끈을 조였고, 자유와 평화에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리는 여름의 절정 ‘7말 8초’가 시작되었다. 바깥에서 에어컨 실외기 돌아가는 소리가 계속 들리지만 우리 집 거실엔 허수아비 병정이 서 있는 것 같다. 웬만하면 부채와 선풍기, 그리고 샤워로 버티기 때문이다.‘여름’ 하면 잊을 수 없는 어릴 적 시골에서의 추억은 ‘등목’과 ‘수박’이다. 아버지께서 한차례 논에 갔다 오시면 땀이 범벅이 되어 오시는데 웃옷을 벗고 엎드려 “막내딸~ 등목 좀 해줘~” 하셨다. 마중물을 부어 길어 올린 시원한 샘물을 주황색 바가지로 쭉쭉 뿌려드리면 “아이구 시원해~ 아이구 시
사위어가는 장미꽃과 초롱꽃을 보내자 격정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전령사 풀벌레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부쩍 비오는 날이 많아진 날씨 때문인지 풀과 나무들이 하루가 다르게 무성해지고 있다. 신대방삼거리역 인근의 자이아파트단지도 마치 비를 먹고 자라는 숲속의 아름드리나무들처럼 어느새 쓱 완공되어가니 신기하기만 하다.건물을 살펴보면 그 속에서 사람 사이의 관계를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처음엔 매우 튼튼하고 정교하게 지어진 것 같지만 세월이 흐를수록 여기저기 문제가 생기기 시작하고, 보수를 하다하다 안되면 다시 건물을 지어야 한다.
고서영 1988년 개봉된 영화 ‘졸업’은 대학을 졸업한 남학생인 벤자민이 주인공이며 자신의 진로를 찾아 방황하는 풋내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벤자민이 유혹에 넘어가 불륜을 저지른 상대의 딸인 ‘일레인’에게 사랑에 푹 빠지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엘레인은 후에 자신의 엄마와 벤자민이 보통 사이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벤자민에게 마음을 주며 그를 따라나서는 선택을 한다. 엘레인은 이성적 판단으로 분명 옳지 않은 선택인 것을 알고 있으나, 감정적 판단으로 방향을 내려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이 둘은 모두 대학생이며 이들이 한
우리 빌라엔 이상하게 주차장과 창고에 건축 당시 남은 자재들이 오랫동안 쌓여 있었다. 아마도 집을 보수할 때 사용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데 14년의 세월이 흘러 완전 케케묵은 쓰레기로 변해버렸고, 결국 40만원을 들여 건축폐기물로 처리했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주차장 청소까지 마치니 앓던 이를 뽑은 것처럼 속이 시원했다.주차장과 창고가 깨끗해지자 화단이 눈에 들어왔다. 흙이 비어 낮아지고 구멍 난 화단이 자기에게도 손길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평소에 화단을 돌보시는 주민분이 구멍을 메꾸고 분갈이용 흙
세계는 코로나19로 인해 변화된 일상에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국가보훈처는 이를 극복하고 국민들의 보훈정신을 함양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보훈이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과 같이 국가와 국민을 위협으로부터 보호하고자 공헌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보답함을 의미한다. 지금부터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이 시국 보훈정신 계승 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 등장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침투되어있는지 알 수 있다. 특히나 어르신의 경우 코로나 블루에 더욱 취약하다고 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