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단 동작지사장 손건섭국민연금공단은 지난해 발표한 쇄신 대책 추진방안의 하나로 임직원 행동지침 ‘청렴한 생활, 10가지 약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번 행동지침은 청렴한 공직사회 조성을 위해 제정했으며, 전 직원의 설문조사를 통해 행동지침 상위 10가지를 선정했다. 공단은 국민의 신뢰 회복을 위해 △성희롱·성추행·성차별 금지 △공정한 업무처리 △알선·청탁 금지 △정보의 유출 및 무단열람 금지를 행동지침으로 정했다.또한, 청렴한 조직문화 조성 목적으로 △상호존중하기 △갑질금지 △부당한 업무지시 금지를, 부정부패 차단을 위해 △
올해 4월 29일은 윤봉길 의사의 상해 의거 89주년이 되는 날입니다.지금으로부터 89년 전인 1932년 4월 29일 한 청년이 상해 홍구공원, 일본의 수뇌부가 도열해 있는 단상 위로 폭탄을 투척했습니다. 굉음과 함께 식장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수뇌부들은 사망하거나 중상을 입게 되었습니다.현장에서 체포된 청년은 5월 25일 사형선고를 받았으며, 해가 바뀌기도 전인 12월 19일 일본 가나자와 육군형무소에서 순국하였습니다.이 청년은 바로 지금의 대한민국, 이 나라를 사랑했던 매헌 윤봉길 의사이십니다.이에 매년 의거일에 맞추어 매헌윤봉길
온 국민이 코로나와 싸우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지금 최근 발생한 LH문제 등 공공기관에서 나타난 도덕적 해이는 그나마 힘겹게 견디고 있는 국민들에게 좌절감을 주는 사건이었다.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이런 비상시국에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제1순위는 청렴, 바로 반부패에 대한 노력이다.이에 3월 말 정부에서도 대통령주재로 반부패정책협의회를 긴급히 열어 부정부패를 완전히 뿌리 뽑겠다며 기관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국민권익위원회에서는 지난 4월 1일 공공기관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공직자 반부패·청렴 혁신 10대 과제
큰 맘 먹고 오랜만에 소중한 지인 세 명을 만났다. 무척 반갑고 맘이 들떠서 그랬는지, 아니면 요즘 신경 쓰고 있는 일로 머릿속이 복잡해서인지, 필자는 어처구니없는 실수들을 연발했다. ‘아뿔싸! 이성의 뇌가 잘 작동되지 못하고 있구나...’ 헤어지고 미안했지만 ‘괜찮아~ 내 허물을 드러내는 연습을 한 거야. 그분들은 이해해주실 거야’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몸과 맘이 건강하려면, 예민한 사람의 경우 적당히 둔감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는 어느 의사의 강의가 생각난다. 일부러라도 창피한 일을 해보라고 권유하는데, 타인의 시선을 크게 의식
옥수수 얼룩무늬에서 점핑유전자를 발견한 사랑의 과학자 바바라 맥클린턱봄을 열어주는 꽃들의 활약이 대단하다. 연노랑 영춘화는 봄의 제국 사신 역할을 하고, 진노랑 개나리는 꼬까신 신고 팔짝 뛰는 아이를 응원한다. 새하얀 목련꽃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달래주고, 흩날리는 연분홍 벚꽃은 연인들의 마음을 화사하게 물들이고 있다.공원이나 길가의 사람들 분위기가 작년 이맘때와는 사뭇 다르다. 엄청난 고비를 넘기고 난 후의 희망이랄까. 봄을 봄으로써 대할 수 있는 여유랄까. 집 밖에서 자유롭게 걸어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는 표정들이다.우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중환자치료실이나 입원 병실이 없어 야전침대를 설치하거나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 사망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전체 의료기관의 10%밖에 안 되는 공공의료시설에서 코로나 환자의 80%를 가까이 치료했다. 공공의료는 예기치 못한 위기상황에서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한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공공의료는 OECD 평균의 10분의 1 수준이며, 지역별로 공공의료 병상비율 격차도 큰 상황이다. 취약한 공공의료로 인해 지역 간 의료공급과 건강수준의 불평등이
최근 각종 국제상을 휩쓸고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핫해진 영화 [미나리]를 보기 위해, 예전에 마을활동을 함께 했었던 지인 두 명과 영화관에 갔었다.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가보는 것이기에 감격스럽기까지 했다.영화는 1980년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미국에 이민을 간 한국 가족들의 이야기인데, 머나먼 타국에서 고난과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희망을 보여주었고, 아무데서나 잘 자란다는 ‘미나리’는 그 희망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매개체로서 영화의 주제를 이미지화하는데 매우 효과적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런데, 영화관을 나오는 우리들의 모
작년에 처음 만났을 때 한 눈에 반해 반려식물로 인연을 맺었던 얼룩자주달개비가 무럭무럭 자라 가지들이 수양버들처럼 늘어졌다. 좀 더 큰 화분으로 집을 옮겨주면서 작은 버팀목들을 기다란 것으로 바꿔주고 가지들을 예쁘게 정리하여 묶어주었다. 긴 머리 소녀의 미용사가 된 기분도 들고, 노련한 플라워리스트가 된 듯이 기쁘기도 했다.꽃이나 나무들이 그 매력을 발산할 수 있는 이유는 배경이 되어주는 언덕이 있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대상이 본연의 아름다움이나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돌보고 보살핀다는 것은 상대방의 배경이 되어주는 것이요 이
마른 나뭇가지들이 겨울잠을 끝냈나보다. 가지 끝이 살짝 실눈을 뜨고 바깥세상을 살피고 있다. 이제 손발을 좀 내밀고 나가 볼까나?낙엽수들은 이렇게 몸풀기를 하고 있지만 상록수는 사시사철 늠름한 모습이다. 상록수의 푸르름이 유난히 돋보인 것은 겨울철에 주변의 낙엽수들이 자신을 낮추었기에 그 희소성으로 인한 것이었으리라.예로부터 상록수는 장수와 정의, 변치 않는 절개와 충성심을 의미하기에 많은 곳에서 환영을 받아왔다. 그 대표적인 예가 소나무이다. 생활용품에 애용되기도 하고 그림 속의 주인공이 되기도 하며 왕족시대에는 권력자들의 전유물
이수진(사당4동 주민)코로나를 빼고서는 2020년을 말할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 하나가 전세계의 생활 모습을 뒤바꾸고 있는 어처구니없는 상황 속에서 세상을 영원히 지배할 것 같았던 인간도 자연에 속해있는 작은 피조물에 불과 하다는 것은 뼈저리게 느끼게 한다. 코로나의 역설이라고 해서 사람들의 일상이 멈추고 이동이 줄어들면서 깨끗해진 공기와 바다의 모습들이 포착되면서 우리 인간들이 얼마나 자만했고 자연의 파괴자로 살아왔던가 반성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해마다 환경문제는 우리 가까이에 존재했었다. 매번 쓰레기를 배출하고
코로나19라는 세계적 위기 상황 속에 일상적인 생활이 어려운 요즘, 며칠 앞으로 다가온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또한 예년의 모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지침으로 직계 가족이라고 하더라도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같지 않으면 5인 이상이 모일 수 없게 되니 사실상 부모님 댁이나 친척들이 함께 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지금은 아쉽고 섭섭하지만 코로나19가 종식돼 우리 모두가 안전해질 그날을 위해 조금만 참았으면 한다.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의 안전을 보장 받을 수 있지만 사실 우리 부모님
우리 집 거실엔 벌써 봄이 왔다. 보통 4월 말경에야 피는 영산홍에 꽃이 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산홍은 진달래나 철쭉처럼 낙엽관목이 아니라 상록관목이라서 겨울에도 초록 잎이 지지 않아 싱그러움을 더해주어 좋았다. 1월 중순에 처음으로 분홍색 꽃망울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것 같이 두근거리고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후로는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꽃을 살피러 가는 게 일이었다. 어린 시절 가을 아침마다 우리 집 밤나무 열매가 배추밭에 떨어진 것을 누가 주워갈까 싶어 부지런히 일어나 이리저리 알밤을 찾아
별로 춥지도 않고 눈도 거의 없었던 작년 겨울의 날씨와는 달리 올 겨울엔 벌써 세 번째 눈이 왔다. 아름다운 ‘겨울왕국’을 이루니 아이들은 신나게 눈사람을 만들고, 골목길엔 귀여운 올라프가 등장하기도 했다. 대사가 전혀 없지만 감동적인 풍경과 음악의 애니영화 ‘스노우맨(Snow Man)’처럼 하늘을 날아다니며 황홀한 눈꽃 풍경을 바라보는 상상을 할 수도 있었다.물론 필자도 눈이 오면 치울 일이 걱정되고 넘어질까 염려가 앞선다. 언덕이 많은 이 지역으로 이사 왔을 때 겨울에 눈 오면 다닐 수나 있을까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경사가
신축년 새해의 “응애” 하는 힘찬 울음소리가 들린다. 집안에 아기가 탄생하면 신비로운 밝은 에너지가 감돌고 웃음꽃이 피어나듯, 우리에게도 그런 기운들이 차고 넘치길 바라본다.아기가 새근새근 잠자고 있는 모습은 이 세상 그 무엇보다 평화를 느끼게 해준다. 단잠이라는 보약을 먹으며 아기는 자라가고, 기지개를 쭉쭉 켤 때마다 무럭무럭 성장하며 어느새 아이 안에 생각나무의 싹이 난다. 생각나무가 자라면 잎이 열리고 열매를 맺는다. 생각의 모양과 방향에 따라 그 열매는 천차만별이다. 생각은 행동을, 행동은 습관을, 습관은 인격을, 인격은 운
오래전 학창시절에 이라는 교육서적으로 만났던 ‘장 자크 루소’에 대해 그저 같은 어려운 내용의 책을 많이 쓰고 계몽주의 활동을 했던 위대한 인물로만 기억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그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면서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철학계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라고 일컬어질 만큼 그는 다방면에 재능이 있었다. 새로운 악보 표기법을 정리하기도 하고, 직접 작사·작곡한 오페라를 공연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저서는 자연 상태의 회복을 강조하며 당대의 전통과 질서를 부정하는 혁명적인 내용이어서 기득권자들의 탄압
코로나19다 불황이다 하여 마음을 잡고 살아가기 어려운 세상이다.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힘든 상황을 견딜 수 없어 극단적인 시도를 하고 자살률이 치솟고 있다는 소식을 뉴스 및 각종 매체로 접하는 일이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다. 과연 마음과 정신에 대해서 많이 알지 못하고 심리상담사도 사회복지사도 아닌 평범한 개인인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그런 일이 있기는 한 것일까?작년에 동작구 마음건강센터에서 꿈꾸는도토리 마을상담가 교육생들에게 마련해주신 자살예방지킴이교육과 활동(꿈동지 동아리)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자살예방과 관련된
바야흐로 나목의 계절이 왔다. 화려한 장식은 사라졌지만 나뭇가지 자체의 아름다움이 있기에 특별한 시기로 여겨진다. 저마다의 스타일로 매력을 발산하는 패셔니스타의 정지동작과 같다고나 할까? 가지 끝이 섬세할수록 가지 모양이 독특할수록 눈길이 머무는 시간은 길어진다. 공원을 걷다가 유난히 눈에 띄는 나목을 ‘나의 나무’로 삼고 사진도 찍었다.‘나목’ 하면 박완서가 1970년에 발표한 소설이 떠오른다. 6.25전쟁 당시의 암담하고 고통스러웠던 시대를 배경으로 쓴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자 데뷔작이다. 가까이에서 지켜본 화가 박수근에 대한 존
나는 평소에 심리상담, 마음 돌봄, 힐링 등에 관심이 많았는데, 때마침 우리 마을 비영리 민간단체인 ‘꿈꾸는 도토리’에서 2019년부터 시작된 ‘꿈꾸는 마을 상담가 양성 교육’(50플러스 지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올 5월부터 시작된 심화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교육에서 만난 김성순 선생님(동작구 마주단 돌봄팀 팀장)을 통해 마주단에 대한 얘기를 듣고 참여하게 되었다. 사전지식이 전혀 없던 나는 김성순 선생님께 묻고 또 묻기를 여러 번 반복하고, 마주단 필수 교육을 빠짐없이 듣다보니 이제는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코로
11월 17일은 제81회 순국선열의 날입니다.간혹 순국선열의 날이 무슨 날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도 계실 것이고, 공휴일이 아닌 평일이라 바쁜 일상으로 무심히 지나칠 수도 있는 날이기에 다시 한 번 상기시켜 보고자 합니다.11월 17일은 1905년 을사조약이 늑결(勒結)된 날로 을사조약 늑결을 전후하여 순국하신 선열들을 기리기 위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회의(1939.11.21.)에서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고, 1997년에 『각종기념일등에관한규정』에 의거 정부기념일로 복원되었습니다.정부는 일제에 강제로 국권을 빼앗긴 역사적 교훈을
겨울로 접어들면서 하루에 미국은 10만명, 프랑스는 6만명 정도의 신규 확진자가 생길 정도로 미국과 유럽을 위시하여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또 다시 폭발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비하면 우리나라는 요 며칠 사이에 100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고는 있으나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렇게 코로나 팬데믹 상태에서도 K방역이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는 배경엔 합리적이고 투명한 방역정책,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헌신적인 의료진과 함께 정부의 방역정책에 협조적인 국민들의 단합된 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