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희정

올해는 6.25전쟁이 발발한지 64주년 되는 해이다.
다가오는 9월 28일은 6.25 전쟁 당시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수도 서울을 90일 만에 한국군과 UN군이 탈환한 날이다. 인천 상륙작전 성공의 여세를 몰아 서울을 되찾은 감격의 순간인 것이다.
우리가 이날을 기억하고 기념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6월 25일, 38선 전역에서 남침을 시작한 북한 공산군은 선제 기습의 이점과 전투력의 압도적인 우세를 바탕으로 사흘 만인 6월 28일 수도 서울을 점령했다. 반면 전쟁 초기에는 단 한 대의 전차도 없이 사실상 맨주먹이나 다름없었던 국군은 필사적인 지연전을 벌이며 낙동강 방어선에서 방어태세를 갖추었다. 적은 최종 목표를 눈앞에 두고 아군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기 위해 무리하게 여러 차례의 총공세를 감행하며 적과 아군 간의 처절한 공방전이 계속되었다.
이때 국제연합의 결의에 따라 유엔군이 파병되었고 국군과 유엔군의 전력은 적을 압도하기에 이르렀으며, 9월 15일에는 인천에서 국군과 유엔군의 대규모 상륙작전이 이루어져 전세를 뒤엎게 되었다. 곳곳에서 퇴로가 끊기고 적들은 38선 이북으로 달아나기에 급급했고, 그 잔당을 소탕하고 9월 28일에는 드디어 서울시청에 태극기를 꽂으면서 서울시민을 완전히 구출했다.
전쟁에서 수도의 함락과 수복의 의미는 어느 한 전투의 승리나 한 지역의 회복과는 다른 특별한 의의가 있는 일이다. 북한군의 남침 3일 만에 빼앗겼던 수도 서울의 탈환은 그만큼 우리 국민에게 감격적인 사건일 수밖에 없었고, 서울을 다시 찾았다는 것은 자유 이상의 의미와 가치가 있다.
6.25 전쟁 당시 많은 사건들 중에서도 9.28 서울수복을 기념하는 이유는 어찌 보면 서울수복이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역사적 전환점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을 수복함으로써 북한의 침략으로부터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었기 때문이다. 9.28 서울수복 기념일을 맞이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 참전 용사, 유가족 여러분께 경의를 표하며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평화를 위해 나라를 지키는 국군 장병 여러분께도 격려를 보내주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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