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희정

6월은 현충일(6.6), 6.25전쟁기념일(6.25), 제2연평해전승전기념일(6.29)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각종 기념일이 즐비한 요즘, 현충일과 6.25 등이 있는 6월은 어느 누구에게는 단지 공휴일이 있는 달로 기억되곤 한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빼빼로 데이’는 영국에서 ‘포피데이’라고 부른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로서 영연방 국가에서는 이 날을 ‘리멤브런스 데이(Remembrance Day)’로 정했다. 빨간 색 양귀비 꽃(poppy)을 가슴에 달고 국가를 위해 희생한 모든 전사자를 애도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기념식을 진행하며 꽃의 이름을 따서 ‘포피데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현재도 영국은 국가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사람들을 기억하기 위해 전사자를 위한 기념사업으로 종이 양귀비 꽃을 만들어 판매한다. 국민들은 붉은 양귀비 꽃을 구매하는 것은 전사자를 위한 기부라 생각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한다.
이런 배지가 비단 영연방 국가에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나라를 위해 희생․공헌하신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정신을 기리고자 2005년부터 제작․패용하는 ‘나라사랑큰나무’배지가 있다.
‘나라사랑큰나무’는 국가보훈처에서 국가유공자에 대한 감사와 예우 분위기를 조성하고 국민의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광복 60년, 6.25전쟁 55년이 되던 2005년부터 ‘나라사랑의 상징’으로 제작한 것이다. 국가보훈처는 매년 배지를 제작하여 전 국민 배지 달기 운동을 비롯한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나라사랑큰나무’의 ‘태극 무늬’는 국가를 위한 희생․공헌한 국가유공자의 애국심을, ‘파랑새와 새싹’은 자유와 내일에 대한 희망을 상징한다. 국가를 위한 고귀한 희생과 공헌을 정신적 귀감으로 삼아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가는 국민의 나라사랑정신으로 승화하자는 의미를 담은 대한민국 보훈의 상징이다.
우리나라는 36년간의 일제 강점기와 동족상잔의 비극인 6.25전쟁을 겪는 등 어느 다른 국가보다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고, 최근에도 북한의 도발로 많은 젊은이들이 귀한 목숨을 잃었다. 이러한 현실에서 우리 국민들이 ‘나라사랑큰나무’ 배지를 가슴에 달고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숭고한 나라사랑정신에 머리 숙여 그 뜻을 기리는 것은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내 가슴에 달린 또 하나의 태극기로써 ‘나라사랑큰나무 배지’가 영국인들의 양귀비꽃처럼 애국선열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감사와 예우로 상징되기를 바란다. 가까운 보훈지청을 방문하면 무료로 수령가능하며, 인터넷 www.koreatree.or.kr ‘배지 나누기 게시판’에서도 신청할 수 있다.
6월 호국보훈의 달뿐만 아니라 일년 내내 애국선열의 희생과 공헌에 대한 감사와 예우, 그리고 국가 발전의 상징으로 학생들의 교복에, 운동선수의 유니폼에, 직장인들의 수트에 ‘나라사랑큰나무’가 달려 있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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