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미정

 내 주변의 거의 모든 남자들은 제대군인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남편과 동료 등 우리나라 대부분의 남자들은 짧게는 2년의 의무복무 제대군인부터 20년 이상의 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신분으로 살아가고 있다.
분단국가인 우리나라에서 군은 국가의 안전과 존립에 필수적인 조직이며 국방력과 군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실제로 제대군인은 국방운영 효율화 추세 및 계급정년 등 군 조직의 특성으로 인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한창 일할 나이에 전역하게 되면서 군과 일반사회의 연계 미비로 사회적응은 물론 기본 생계유지를 위한 취업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제껏 국토수호를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한 제대군인들이지만 제대한 후에는 냉담한 사회현실을 마주하게 되는 현실이다.
이에 국가보훈처는 전역 후 제대군인이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제대군인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종합적인 시책을 마련하여 지원하고 있다. 제대군인의 사회적응교육, 직업훈련, 취․창업지원, 전직지원금지원, 교육, 의료, 대부지원, 주택의 우선공급 등이 그 시책이다.
이중에서 제대군인들이 가장 관심있는 부분은 아무래도 취업인데, 제대군인은 리더십과 책임감 등은 장점임에도 기업에서는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기업문화 적응력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고용을 꺼리고 있으며, 이에 제대군인의 취업률은 선진국의 제대군인취업률 95%이상 보다 절반정도로 미흡한 상황이다.
국가보훈처는 10월 20일에서 10월 26일까지 7일간을 <제대군인주간>으로 정하고 ‘제대군인에게 감사와 일자리’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다양한 행사와 홍보를 계획 중이다. 제대군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국민들로 하여금 이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를 표하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하고자 제대군인 사진 전시회, 제대군인 주간 영상 공모전 시상식, 제대군인 취․창업 한마당, 찾아가는 제대군인 구인․구직 행사 등과 함께 감사이벤트로 영화관 할인, 놀이시설 할인 등 각종 할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제대군인주간을 계기로 제대군인 자신들도 자부심을 느끼고 국민들도 그들의 헌신을 인식하여 안보의 중요성과 나라사랑 정신 함양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그리고 군이라는 폐쇄된 곳에서 묵묵히 국방의 의무를 다 한 제대군인들이 험난하고 외로운 길을 나와 성공적으로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그들을 힘껏 응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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