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보상과 이영진

 5년 전인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내가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보낸 그 시간 대연평도에서는 북한의 170여발 무차별 포격으로 인해 전쟁 상황을 방불케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 당시 북한군은 해병대 기지와 민간인 마을에 해안포와 곡사포로 추정되는 포탄을 발사했고, 이 도발로 인해 해병대원 2명과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북한의 도발은 그동안 수없이 많이 발생했지만, 이 날의 포격 도발은 6.25 정전협정 이후 최초로 북한이 대한민국 본토를 직접 타격하여 민간인이 사망한 사태로, 이는 곧 우리나라의 안보 및 대북정책을 다시 점검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런데 5년이 지난 지금 연평도 포격 도발을 기억하고 그날의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보내는 사람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단순히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한 사건 정도로 쉽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올해는 연평도 포격 도발 5주년으로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에 대해 다시 평가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린다. 또한 국가보훈처에서도 국립대전현충원에 ‘연평도 포격 도발 전사자 합동 묘역’을 새롭게 조성하여 국민들에게 서해를 수호한 영웅들의 공훈 및 호국 안보의식을 고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한다.
우리가 늘 그렇듯이 일상을 보내는 것은 연평도 포격 희생자와 같이 보이지 않은 곳에서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하며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그분들의 공헌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우리의 작은 관심 하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다. 돌아오는 23일 마음속으로나마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더불어 우리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호국 위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가슴 속에 새겨 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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