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교회 황일동 담임목사

미국 카네기 공과대학에서는 학교를 졸업한 후에 나름대로 사회에서 성공한 사람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당신의 성공적인 삶에 영향을 미친 요소들은 무엇입니까?”
자신들의 전문성(학력, 기술)은 15% 정도요 나머지 85% 정도는 인간관계, 선후배, 스승, 친구들과의 만남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만남의 복, 다시 말해 복된 만남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우리의 삶에서 행복한 만남을 이루어가도록 자녀들에게 스펙을 쌓는 것만 강조하지 말고 좋은 친구, 종은 스승, 좋은 만남을 가르치고 또 만남의 복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원하건 원하지 않건, 알게 모르게 인생길에 수많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리고 그 만남이 나의 삶을 만들어 갑니다. 저도 목회하다 보면 작은 친절이나 어떤 만남이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것을 볼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 3가지 만남을 말했습니다. 첫째는 생선 같은 만남으로 냄새가 나고 썩어가는 것 같은 만남이요, 오래 갈수록 그 오염은 더해가는 불행한 만남이고, 둘째는 꽃과 같은 만남으로 화려하고 향기가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시들어 가는 만남이요, 셋째는 손수건 같은 만남이 있으니 그냥 평범해서 있는지 없는지 모르지만 늘 갖고 다니며 필요할 때 눈물을 닦아주는 꼭 필요한 만남이라고 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사람을 만나는 가보다 내가 그에게 어떤 만남이 되어 주느냐 하는 것입니다.
주님은 이 땅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나 주셨습니다. 주님을 만나는 사람들마다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삭개오는 자기밖에 모르는 부자면서도 불행했던 사람이었는데 뽕나무에 올라가서 예수님을 만남으로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고, 그 한사람 때문에 온 성이 변화되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문제는 나 한 사람이요 내가 예수님을 바로 만나기만 하면 나를 통해서 놀라운 변화의 일들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삶이요 주님께서 “너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누구 때문이라고 원망하거나 내 만남의 아픔을 탄식하는 것이 아니라 이 만남 그대로를 주님께 가지고 나아가 내가 먼저 주를 만나고 변화되어야 합니다. 내 속사람이 강해짐으로써 나를 통해 저들도 주님을 만나고 변화되는 ‘행복의 만남’이 되도록 이 겨울 기도의 무을 꿇고 간구하는 성숙한 겨울이 되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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