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시달리는 하절기를 시작하는 6월이 왔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6월은 조국을 위해 일신을 산화하신 호국영령들을 기리는 호국․보훈의 달이다.
국민 모두는 언제나 호국․보훈의 달을 국가유공자와 유족 분들의 희생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음주와 가무를 자제하는 경건한 분위기에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의 마음으로 보내왔다. 이는 우리의 희망찬 현재가 그 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밑거름 삼아 일궈낸 것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애석하게도 태극기를 항시 보고 지내면서도 제대로 게양하지 못한 누를 반복적으로 범하고 있는데, 금년에도 지자체에서 태극기를 거꾸로 게양하여 사회에 물의를 야기하였다. 이를 지켜본 6․25참전유공자 분들이 우리를 얼마나 한심하게 생각할지는 우리 스스로 알 것이다. 최근 참전유공자 분들은 그 분들의 희생과 6․25의 교훈이 잊어져 가는 것을 가장 안타깝게 생각하시면서 우리 기성세대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현 교육시스템의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한다. 조국의 소중함과 국가수호의 필연성을, 항일독립운동사와 6․25 비극의 실상을 우리 국민의 가슴에 전달할 공식적인 매개체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또한,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좌익과 우익이 상호 대립한 가운데 집단 이기적인 편향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개인주의 팽배로 사회통합이 이루어지지 않는 경향이 있다. 경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세계에 우뚝 서 있지만 사회 구성원 개개인은 상호 협동하는 정신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회 지도층의 불협화음의 현장을 불식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아직 분단국가로서, 이념 대립에 대응해야 한다. 특히 국가안보는 국민 모두의 책임이기도 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이 세대의 호국정신이 무엇인지, 왜 필요한지를 알아야 한다. 정부는 언론, 문화, 예술을 통한 호국관련 행사와 나라사랑 교육을 실시함으로써 흥미를 가미시키고, 전 국민을 대상으로 호국정신을 펼쳐 나갔으면 한다.
서울남부보훈지청에서는 호국․보훈의 달에 나라사랑 전문강사진을 활용한 다양한 계층에 나라사랑교육을 실시함은 물론 대한민국愛도미노 게임, 강남스타일 나라사랑 플래시몹, 나라사랑 영어 스피치 대회 등을 개최한다.
언제나 우리는 국가안보와 국가를 수호한 국가유공자와 그 유족들에게 감사해야 한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이라도 호국정신과 나라사랑하는 마음 갖도록 문화와 예술을 통한 체험을 하는 것이 어떨는지 생각해 본다. 우리 이웃인 보훈가족을 한번 찾아뵙거나, 현충시설을 방문하여 그 분들의 희생과 공헌을 가슴에 새기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