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병무청 현역입영과장
김순호

“군대, 꼭 가고 싶습니다.”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지만, 30kg 이상 체중을 감량한 후 현역병으로 자원입대한 젊은이의 말이다.
요즘 유학생 중에도 귀국을 미루고 해외에서 새로운 인생을 설계하려는 젊은 층이 늘어난다는 언론 보도와는 달리, 군대를 안가도 되는 해외 거주 영주권자가 자원해서 군에 입대한다는 소식들을 주변에서 접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자원병역이행자󰡑란 이처럼 질병사유 및 영주권 취득사유로 병역의무를 면제 받았거나 보충역 처분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자진 귀국하여 병역을 이행한 사람을 말하며 최근 5년간 병역의무 자진이행자 입영인원은 2,800여명에 달한다.
『질병치유 자원병역이행』은 1999년부터 시행되었다. 질병으로 보충역 또는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사람이 스스로 그 질병 등을 치유한 경우 재 신체검사를 받아 보충역대상이 현역대상으로, 면제 대상이 현역 또는 보충역으로 군 복무를 이행하는 제도이다.
또한 2004년부터 시행된 『영주권자 등 입영원 제도』는 영주권 취득자 등 국외이주 사유로 병역면제 또는 병역 연기를 받은 사람이 입영을 희망하여 군 복무를 이행하는 것으로, 병역의무자가 원하는 시기에 징병검사 및 입영일자를 직접 선택할 수 있고, 군 복무기간 중 정기휴가를 이용하여 이주국가를 방문하고자 할 경우에는 출․귀국을 보장하며 방문에 소요되는 왕복항공료 등 여비를 국가가 부담해주고 있다.
또한 병무청에서는 입영을 앞두고 있는 자진병역이행 의무자와 동반가족을 초청하여 입대 시 유의사항과 신병교육 및 부대배치 등 군 복무 전반에 대한 안내로 활기찬 병영생활을 유도하는 환송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복무 중 모범병사 포상과 문화탐방 행사 초청 등 사기진작을 도모할 수 있는 격려행사를 실시하고, 전역 후에는 명예증서도 수여하고 있는 등 자원병역이행자들의 병역의무이행 자긍심 고취에 힘쓰고 있다.
2010년부터 매년 자원병역이행자 병영생활 체험수기 우수 공모작을 모아 󰡐대한사람 대한으로󰡑라는 체험 수기집을 발간하여 병역이행에 대한 긍정적 사고와 생동감 넘치는 체험담을 전파하여 군 복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2016년부터는 시력, 신장체중(미달 또는 초과)사유 등 질병 치료(시술) 후에 병역자진이행을  희망하는 사람을 위하여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뜻있는 후원 기관과 협약을 맺어 무료 치료지원 서비스를 제공받도록 실질적인 지원방안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진정한 당당함을 위한 자원병역이행이야말로 이 시대 젊은 사람들의 아름다운 행보라 할 수 있으며, 앞으로도 병무청은 병역이행의 숭고한 뜻을 드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고 병역이 자랑스러운 세상 만들기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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