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보훈과장 안상석

우리의 반만년 역사에는 외세의 많은 침략이 있었으며, 우리 국민은 언제나 일치단결하여 외세를 물리쳐 왔기에 우리 국민 모두가 호국영웅이지만 일신의 안일을 버리신 절세의 시대적 호국영웅 또한 많은 것이 사실이다.
6․25 한국전쟁사에는 전쟁을 승리로 끝내는데 혁혁한 기여를 한 ‘한강방어선전투’가 있다. 한강방어선 전투는 방어 작전에는 실패하였지만 6일간의 지연전에 성공함으로써 아군의 분산된 병력을 수습하고 UN군이 참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아주 중요한 전투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강방어선 전투에는 한국전쟁 중 최초로 전사한 공군병사인 이경복 상사가 있다. 이경복 상사는 북한군이 한강철교 도하를 시도하자 적들의 움직임을 보고하라는 명령을 받고 백성흠 상사와 한조가 되어 급조된 폭탄을 싣고 수원 기지를 이륙해 흑석동 상공에서 한강인도교를 발 아래로 보면서 한강철교 쪽으로 기수를 돌려 북쪽어귀를 정찰하던 중 북한군의 대공사격에 피격됐다.
피격된 순간 적의 탱크 수십대를 발견하였고 기체 일부가 적탄에 피격돼 점점 심각한 상황에서도 적진의 상황을 무전으로 아군에 알리면서 복귀명령에도 기체의 손실로 복귀가 불가능함을 알고 적의 탱크를 행해 기수를 돌려 적진을 뒤흔드는 폭음과 함께 장렬히 산화하였다.
적진의 상황 보고는 미 공군 전투기의 공격을 유도해 북한군의 한강 도하를 지연시킬 수 있었다. 또한, 아군의 후퇴와 미 지상군 참전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 수많은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정부에서는 이경복 상사에게 충무무공훈장을 수여하고 소위로 1계급 특진을 추서하였으며, 호국전쟁 영웅 알리기 프로젝트와 관련해 ‘16년도 6월의 호국영웅으로 이경복, 백성흠 상사를 선정하여 그 들의 희생에 보훈하면서, 공헌을 널리 홍보하고 있다.
조국의 안보가 절실한 현 시대적 상황에서 이경복 상사와 같은 호국영웅들의 희생과 공헌은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깊이 새겨 둘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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