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남부지사 고객지원부 차장
노 재 필
 

최근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여파로 평소보다 많은 전기요금이 나왔다고 한전이 연일 고객들의 지탄 대상이 되고 있다.
주택용 누진제 요금은 1974년 12월부터 도입된 제도이니까, 새삼스러운 요금제도는 아니다. 다만, 올해의 여름이 유난히 무더워서 35도를 넘어서는 일이 다반사였던 까닭에 가정용 냉방 수요가 급증한 게 원인인 것이다.
주택용 누진제에 대해서 제아무리 해명을 한다고 국민들이 온전하고 고운 시선으로 한전을 바라볼 리가 만무하다. 그래서 국민들의 답답한 마음에 도움이 되는 전기사용 팁을 몇 가지 드리고자 한다.


15년 이상 노후된 아파트의 엘리베이터 전력사용량 절감을 보장하는 에너지 회생제동장치라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엘리베이터는 상승시와 하강시에 모두 전력을 소비하는 것이 기본적이다. 그런데 회생제동장치라는 것을 설치하면 승객이 만원 탑승 후 하강시에나 승객이 마탑승하고 상승하는 경우에 전력을 생산하여 발전한 전력만큼 엘리베이터의 전력 소모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 온다.
회생제동장치 15kW 용량기준 1대당 고객부담금은 155만원 정도인데, 한전에서 84만원 정도를 고객에게 지원한다. 노후된 아파트의 경우에 한 번 설치해 볼 만한 아이템이다.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입주자 대표 사이에 아파트 발전과 홍보에 대한 비전이 있다면 더욱 더 권장할 사항이다. 현재, 국내에서 회생제동장치 승인 제품을 제작하는 업체는 7개 정도가 있다. 해당 한전 사업소에 문의하면 자세하게 상담이 가능하다.
다음으로, 고효율 축열식 히트펌프보일러를 소개하고자 한다. 히트펌프보일러는 기존의 심야전기 보일러 대비 전기요금을 약 50% 정도 절감할 수가 있다. 기존 심야전기 보일러의 절반 용량으로도 동일한 효용을 제공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이다. 사용 중인 심야전기 보일러를 히트펌프 보일러로 교체하는 고객에게는 5kW 초과 15kW 이하 용량의 히트펌프 보일러에 대해서 200~25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여름철 비수기에 목욕탕이나 모텔 등 온수를 많이 사용 하는 업체에서는 성수기 대비 미리미리 교체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본다. 현재 히트펌프보일러의 제조회사는 7개 정도가 등록되어 있다.
이어서 고압아파트 노후변압기 교체지원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지원 대상은 15년이 경과하고 세대당 3kW 미만 용량의 노후변압기를 보유하고 있는 아파트이다. 보통 TV에 냉방 수요가 늘어나서 정전이 일어나는 아파트는 지은 지가 오래 되어 고객 구내변압기의 용량이 작거나 노후화된 경우가 많다. 올해에는 교체 대상으로 선정되는 경우에 변압기 용량 1kVA(1kW로 보면 됨)당 16,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선정기준에 있어서는 영구, 공공, 국민임대아파트가 1순위이므로, 해당되는 아파트에서는 적극적으로 검토해 볼 사안이다.


기타, 대가족제도 요금할인제도, 기초수급자 요금할인제도, 장애인 요금할인제도 등 다양한 복지할인 요금제도가 있다. 123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문의하시면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주택용 누진제로 닫혔던 국민들의 마음이 다양한 지원사업 제도를 통해서 조금이나마 열리고,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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