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동작갑 국회의원
김병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소방공무원 분들께 전합니다.
 

며칠 전 강원도 양양에 있는 군부대를 방문했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시는 분들에 대해 감사함을 표현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민족 고유의 설 명절에 우리네가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까닭은 국군 장병들이 나라를 튼튼하게 지켜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를 지켜주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소방공무원입니다. 군인과 마찬가지로 동료에게 나 자신을 온전히 맡기고 사지로 뛰어드는 직업이 있다면 바로 소방공무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소방공무원 분들은 화재현장 제일선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쓰고 계십니다. 그밖에 각종 긴급구조 현장이나 가정 내 벌집제거와 같은 지원요청 현장에도 신속하게 달려갑니다.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 국가와 사회를 위하는 소명의식이 없다면 감내하기 어려운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렇게 국민생명과 안전을 위해 애쓰시는 고마운 분들에 대한 처우가 상당히 열악하다는 데 있습니다. 전시 때 군인에 우리의 목숨을 맡기듯, 평시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소방공무원에 우리의 신변을 맡깁니다. 이렇게 엄중한 임무를 맡고 계신 분들께 국가가 그에 응당한 대우를 해 드리는 것은 참으로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지방공무원인 소방공무원의 처우가 개별 지방정부마다 제각각일 뿐만 아니라, 진급과 같은 부분에도 불합리한 부분이 많습니다. 소방공무원분들을 만나 뵙고 이야기를 듣는 자리에서, 이 분들의 처우가 열악하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이 분들에 대한 처우를 정상화하는 것이야말로 더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일일 것입니다. 국회의원의 한 사람으로서 소방공무원의 처우 개선에 노력하겠습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는 눈앞의 작은 불편함도 견디기 어려워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이 분들의 노고는 너무나도 당연하게만 받아들였던 것이 아닌지, 저 자신부터 되돌아보고 반성했습니다. 소방공무원의 처우는 시급히 개선돼야할 뿐만 아니라 획기적으로 나아져야만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당위성 이전에, 그 분들께 마음으로부터 우러난 다함없는 존경과 감사함을 표하고 싶습니다. 지면을 빌려, 진심어린 고마움을 전합니다.
“미안합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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