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방지용 보도험프, 유압식 차수판,
물막이판 등 3단계 침수대책 ‘효과’

“사당지역이 상습 침수지역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난 것이 가장 큰 보람 중에 하나입니다.”
지난 10월15일에 있었던 ‘수방 재난안전 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문충실 동작구청장이 밝힌 소회다. 문 구청장 말대로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사당동 지역의 변화는 드라마틱하다. 구에서는 2010년 1,824건, 2011년에는 2,062건이나 접수되었던 침수피해 신고가 2012에는 15건으로 크게 줄더니, 올해에는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만 와도 잠을 설쳐야했던 사당지역 주민들은 이러한 변화에 반색이다. 사당동에서 15년째 거주하고 있는 김정남(45) 씨는 “올해에는 큰 비가 내리지는 않았지만, 작년에는 연속으로 태풍이 지나가고 폭우가 쏟아졌는데도 예년과 달리 큰 피해가 없었다”며 “구에서 설치한 물막이판이 큰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화에는 문충실 구청장이 진두지휘한 침수대책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문 구청장은 2012년을 ‘침수피해 ZERO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침수예방에 사활을 걸었다. 문충실 구청장은 “항공기 정비는 체크, 리체크, 더블 체크와 같은 반복적이고 꼼꼼한 준비가 필수적”이라며 “이러한 반복적인 확인과정을 재해예방에도 도입한 것이 성과를 보였다”고 자평했다.
문 구청장의 꼼꼼함과 치밀함은 구에서 추진한 3단계 침수대책에서 드러난다. 1단계로 관악구 남태령과 남현동에서 사당1동 주택가로 유입되는 빗물을 차단하기 위해 사당역 8번 출구 등 13개소에 보도험프를 설치했다. 보도험프는 차량의 통행에 방해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기존 속도방지턱의 높이를 높여 빗물의 유입을 막을 수 있도록 한 방지턱이다.
2단계로는 보도험프를 넘어오는 빗물을 막기 위해 최대 길이 12m의 유압식 차수판을 사당역 8번 출입구를 비롯하여 4개소에 설치했다. 유압식 차수판은 평소에는 도로에 눕혀져 있다가 폭우 시에는 원격제어를 통해 빗물을 차단하는 장치다. 3단계로 주택가 골목과 침수 우려가 있는 주택 2,090개소에 물막이판을 설치했다. 주로 출입구나 지층 창가쪽에 설치하여 만일에라도 있을 침수를 예방하기 위한 최후의 보류인 셈이다.
이밖에도 2연 연속 주․야간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수해대비 종합훈련을 대대적으로 실시하고, 하수도(47,170m)와 빗물받이(32,350 개소) 준설 사업도 꾸준히 실시했다. 구 관계자는 “올해 5월15일부터 10월15일까지 5개월간 총 15회의 비상특보가 내렸다”며 “이에 따라 비상근무에 참여한 인원은 2,99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문 구청장은 “구에서 실시한 단기 침수대책은 이제 완성단계”라며 “항구적인 침수방지를 위해 서울시에서 「사당역 일대 배수개선대책 용역」을 시행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동작구가 침수피해 걱정없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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