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나 갤러리에서 열린 여성화가 초대개인전에서 만난 오윤순 화가(왼쪽)와 송영주 화가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상도동 소재 리안나 갤러리(성대로216)에서 여성화가 초대 개인전(Invitation Solo Exhibition)이 열리고 있다. 동작신문 취재진이 리안나 갤러리를 찾아 중년의 나이에 전문화가의 길을 걸으며 오랫동안 품어온 꿈을 이루고 있는 여성화가들을 만났다.

□ 12월 20일 리안나 갤러리에서는 일곱 번째 전시인 오윤순 화가(65세)의 개인전이 한창이었다. 젊은 시절부터 미술에 각별한 관심이 있었지만 직업인으로서의 바쁜 일상에 쫓기느라 붓을 잡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루지 못했던 꿈을 다시 만날 수 있게 된 것은 퇴직 후 취미활동으로 그림을 접하면서부터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너무 좋아서 작품활동에 몰두했더니 개인전이라는 기회가 찾아왔어요.” 
이번 개인전을 열기까지 자녀들과 손녀들이 보내준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오윤순 화가는 독특한 화풍의 정물화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복숭아 정물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12월 21일에는 여덟 번째 전시를 앞두고 준비에 한창이던 송영주 화가(53세)를 만났다. 이번 전시회 초대화가 중 막내인 송영주 화가는 어릴 때부터 미술 분야에 남다른 재능을 갖고 있었다. 입시를 치르는 과정에서 미대에 진학하는 대신 조경학을 전공했고, 그래픽과 디자인을 가르치는 일을 업으로 삼았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재능을 펼칠 기회를 꾸준히 찾았지만, 결혼과 동시에 꿈을 접게 되었다. 이제는 자녀들도 장성했고 남편도 기꺼이 지원해준 덕분에 다시 그림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에 출품한 대표작 ‘환희의 추억Ⅰ’과 ‘환희의 추억Ⅱ’는 송 화가가 가장 좋아하는 그림으로 현재 느끼고 있는 삶의 행복을 표현한 작품이다. 환희의 추억Ⅰ은 미래 시점에서 과거가 된 2017년 현재를 추억하며 느끼는 환희 자체를 표현했다. 환희의 추억Ⅱ에서는 배경을 검은색으로 표현해 앞으로 찾아올지 모를 인생의 아픔도 기쁨으로 승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50대부터 70대까지 10명의 여성화가들이 참여하며 전시는 일주일씩 릴레이로 진행된다. 동작미술협회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성정순 화백도 참여해 전시회를 마쳤다. 10인의 개인전이 모두 마무리되면 뒤이어 회원전을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전시를 통해 역량 있는 여성화가들의 작품 세계를 널리 알리는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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