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5일부터 11일까지 리안나갤러리에서 열린 초대개인전에서 만난 유점남 화가

유점남
(대한민국 예술인협회 회원 / 채우회 사무국장)

그림을 잘 그린다는 선생님의 칭찬 때문이었는지 내 어릴 적 꿈은 화가였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교사로 근무하며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좋은 선생님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결혼과 동시에 모든 것을 접어야 했습니다. 시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을 키우며 내게 꿈이 있는지조차 잊고 살았습니다. 다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 것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였습니다.
그림을 그리며 비로소 주위의 아름다운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활짝 피어나는 봄꽃들, 뜨거운 태양을 마중하며 함박웃음으로 여름을 지키고 서있는 키 큰 해바라기,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당당히 알몸을 드러내는 주홍빛 감들, 계절의 끝자락에서 향기가 더 짙어지는 들국화... 이런 것들을 화폭에 담아보고 싶었습니다.
책임과 의무에서 벗어나 억눌린 욕망을 표출해도 좋은 지금, 젊음을 그리워하지 않습니다. 꿈을 꿀 수 있는 것은 젊은 시절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득한 기억 속에 남겨두었던 꿈을 발견하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은 매순간이 즐거운 여행이자 나에게 주는 선물입니다. 아직 나에게서 빠져나가지 않고 남아있는 모든 것에 감사합니다.

< 약 력 >
- 개인전 : 제1회 초대개인전(리안나갤러리)
- 단체전 : 국제작은미술제(한국미술관), ‘작은 그림 바람이 분다’전(한국미술관), 제1회~3회 대한민국 예술인협회 회원전(동작아트갤러리), 제3회․5회․7회 채우회 회원전(은천교회, 동작아트갤러리, 갤러리 활), 제1회 꿈꾸는 금요회 회원전(갤러리 H)
- 수상 : 제6회 현충미술대전 은상, 제5회 현출미술대전 한국수채화협회 이사장장 특선, 제4회 현충미술대전 특선, 제4회 현대미술 작은 그림축전 반고흐상, 국토해양미술대전 한․몽 수교 25주년 기념 입선, 코파미술대전 입선

저작권자 © 동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