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이 지속되고 있지만 보라매파크빌아파트(여의대방로10길 59)에서는 시원한 이웃사랑을 느낄 수 있다. 주민들 스스로 이웃들에게 얼린 생수를 무료로 제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보라매파크빌은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보라매초등학교 학생들이 등하교시 통과하는 길목에 위치한다. 때문에 하교길에 놀이터를 찾는 어린이들이 100여 명에 이른다. 주민들은 무더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어린이들에게 시원한 얼음물을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 6월 정기 입주자대표회의(회장 심종수)에서 놀이터 이용 어린이를 비롯해 방문객, 집배원, 택배기사, 공사업자 등을 위해 얼린 생수를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관리사무소와 어린이놀이터 앞에 아이스박스를 비치했고 ‘누구나 마실 수 있다’는 안내문을 부착했다. 생수를 꽁꽁 얼린 다음 마시기 좋게 녹인 상태로 아이스박스에 담는 등 이웃을 배려하는 세심함도 잊지 않았다.
보라매파크빌 입주자대표회의 심종수 회장은 “우리 아파트를 방문하는 분들이 기록적인 폭염을 이기는 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얼린 생수를 준비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보라매파크빌은 정기적으로 아파트에 거주하는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인근 어린이들까지 초대해 영화를 관람하는 시간을 갖는 등 주민 화합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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