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매파크빌아파트 관리사무소
관리소장 서 영 석

추석연휴를 앞둔 지난 9월 21일 퇴근시간 무렵 동작우체국 박수철 집배원이 관리사무소에 들어왔다. 흔히 있는 우편물 배달이려니 했는데, 그 날은 우편물 대신 검은 봉지 하나를 내민다.
“추석선물은 못 사드리고… 포도 몇 송이 샀는데, 관리사무소 직원들 같이 드이시소. 지난 여름 여기 올 때마다 시원한 물을 주어서 너무 너무 고마웠습니다.”라며 거절할 틈도 안주고, 바쁜 걸음으로 다음 행선지로 향한다.
폭염 기간이 무던히도 길었던 지난 여름, 우리 아파트에서는 아이스박스에 “얼린 생수, 누구나 드실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를 붙이고, 1개월 이상 얼린 생수를 제공했었다. (동작신문 제651호 1면, 「보라매파크빌 주민들, 얼린 생수에 담은 이웃사랑」 2018.08.16.)
놀이터에서 노는 아이들, 집배원, 택배기사, 이삿짐 센터 직원, 인테리어 업자, 동작스포츠센터를 오가는 이웃 주민 등… 물을 가져가는 사람마다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고, 어떤 어린이는 “보라매파크빌아파트가 최고예요” 라고 외치며 뛰어 가기도 했었다.
동대표(회장 심종수) 및 주민들의 작은 봉사정신이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했을 뿐 아니라 추석 전, 집배원이 주고 간 값진 선물 덕분에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연휴를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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