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기부 릴레이 캠페인이란?
동작의 나눔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부는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라는 슬로건과 함께 자신의 소득 중 하루치 분량을 기부하여 어려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원하는 캠페인입니다. 
동작구민 여러분이 열심히 보낸 하루의 이야기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응원의 손길로 동작구에 위치한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전달됩니다.

 
조승현씨의 하루는 ‘행복’이다

하루기부 릴레이의 첫 번째 주인공은 동작구 사당동에 거주하고 있는 조승현 씨(34세). 서울 장신대학교 대학원에서 신학을 전공하며 사람들과 마음 깊이 소통할 수 있는 신앙인을 꿈꾸는 학생이자 사랑스러운 딸아이의 아빠인 그의 하루를 담아 보았다.

□ 나의 하루는 미래를 위한 한 걸음
승현 씨의 하루는 아침 일찍 직장으로 향하는 아내를 배웅하며 시작된다. 그 후 딸아이를 깨워 어린이집에 보내고 나면 수업을 듣기 위해 한 시간 가량 차를 몰아 학교로 향한다. 학생으로서의 하루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번이 졸업학기라서 더 열심히 해야 해요. 대학원 졸업 후에 시험을 통과해야지만 한 사람의 목회자로 거듭날 수 있거든요. 공부가 쉽지는 않지만 제가 열심히 해야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신앙을 전달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잠시도 소홀히 할 수 없지요.”
두 세 시간 가까이 이어지는 수업을 듣고 집으로 돌아오면 청소나 빨래 같은 집안일이 기다린다. 밀린 일들을 정신없이 처리하고 나면 딸아이의 어린이집이 끝날 시간. 아내가 퇴근하기 전까지 아이와 놀아주는 건 오롯이 승현 씨의 몫이다.
“공부와 육아를 병행하는 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두 가지 모두 중요하고 제가 좋아하는 일이기 때문에 웃으며 할 수 있어요. 주말에 교육전도를 하면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기 때문에 아직 수입이 많지 않아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아내를 생각하면 고마운 마음뿐이에요. 얼굴 찌푸릴 이유가 없죠.”
학생과 좋은 아빠라는 두 가지 역할을 모두 해내기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승현 씨는 언제나 싱글벙글 미소를 잃지 않는다.
“지금 제가 배우고 있는 것들을 바탕으로 사람들과 깊이 소통하고 함께 하는 마음 따뜻한  목회자가 되고 싶어요. 지금 제가 보내고 있는 이 하루하루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한걸음 한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부는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
승현 씨는 기부에 대한 생각도 남달랐다. 금액에 상관없이 어떤 형태든 나눔은 꼭 이어져야 한다는 신념을 간직해오던 그는, 이미 벌써 몇 년째 여러 단체에 꾸준히 후원을 해오고 있다. 모두가 함께하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선 기부가 꼭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그런 승현 씨가 하루기부 캠페인을 접하게 된 건 아이들과미래재단의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되면서부터였다.
“아이들과미래재단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하루기부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옆에서 지켜보니 직원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 무엇보다 재단에서 투명성을 강조하고 이를 실천하는 걸 보고 기꺼이 기부에 참여하게 되었지요. 연봉의 하루치를 기부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큰 부담이 되지도 않았고요.”
하루기부에 참여한 덕분에 이제 승현 씨의 일 년 중 하루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어떤 하루를 선물하고 싶은지 묻자 승현 씨는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놀이공원 나들이를 갔던 날을 떠올렸다.
“놀이공원에서 아이가 풍선을 들고 아장아장 걷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나요.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니까요. 저의 하루를 선물 받은 아이들도 소중한 사람들과 오래오래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 아이들이 언제나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하루를 선물 받은 아이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길 희망한다는 승현 씨. 그래서일까 승현 씨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필요한 의료적 조치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러브아이’ 캠페인에 하루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저는 생명이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해요. 우선 아이들이 건강해야 학교도 다니고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제 하루를 러브아이 캠페인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이번 인터뷰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하루기부에 동참했으면 좋겠다는 승현 씨가 생각하는 하루의 의미가 궁금해졌다. 승현씨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행복’이라고 답했다.
“오늘 나의 하루를 되돌아봤어요. 그러다가 문득 하루를 돌아볼 여유가 있다는 것 자체가 행복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먹고살기 바쁘거나, 아픈 친구들에게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사치일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의 하루는 행복입니다.”
인터뷰를 마친 후 승현 씨는 집으로 갈 준비를 서둘렀다. 오늘은 마침 아내의 휴가. 오랜만에 세 식구가 단란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분이 좋다는 승현 씨의 웃음 속에서 행복한 아버지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하루를 선물 받은 아이들이 승현 씨의 바람처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랄 수 있기를.

* 하루기부 캠페인 링크
http://www.kidsfuture.or.kr/day_donation/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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