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기부 릴레이 캠페인이란?
동작의 나눔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기부는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라는 슬로건과 함께 자신의 소득 중 하루치 분량을 기부하여 어려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원하는 캠페인입니다.
동작구민 여러분이 열심히 보낸 하루의 이야기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응원의 손길로 동작구에 위치한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전달됩니다. 

 

장윤정 씨의 하루는 ‘감사’다.

하루기부 릴레이의 두 번째 주인공은 동작구에서 6년째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는 장윤정 씨(32).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다는 윤정 씨의 소소하고도 특별한 꿈과 하루를 담아보았다.

□ 먼 미래에도 아이들을 위해 일하고 싶어
윤정 씨의 하루는 딸아이와 함께 어린이집으로 출근하는 것부터 시작된다. 어린이집 전반에 대한 행정업무와 담당 교사님들 상담, 그리고 아이들 상태까지 체크하는 것이 윤정 씨의 업무다. 윤정 씨의 어린이 집을 이용하는 아이들은 만 0세부터 4세까지의 영유아들. 때문에 세세한 것까지 꼼꼼히 신경써야 하다보니 몸이 몇 개라도 모자라지만, 아이들과 함께 일하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며 밝게 웃는 윤정 씨다.
“유아교육과를 졸업하고 3년 정도 다른 어린이집에서 근무했었어요. 당시에는 몸도 마음도 힘들어서 이 일을 그만둘까도 생각했었지만 부모님의 권유로 이곳 동작구에 지금의 어린이집을 차리게 되었지요.”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하다보니 주변 어머니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게 되었고, 그 덕분에 많은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는 윤정 씨. 그런 윤정 씨가 꿈꾸는 미래 목표가 문득 궁금해졌다.
“아주 먼 미래의 일이겠지만, 아이들을 위한 재단을 설립하고 싶어요. 어린이놀이터와 어린이 도서관처럼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 제 목표거든요. 언젠가 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답니다.”

□ 기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단체의 투명성이라고 생각해
이렇듯 아이들을 사랑하는 윤정 씨는 봉사에도 관심이 많았다. 실제로 대학생 때는 주기적으로 보육원 봉사를 했었다고. 하지만 그런 윤정 씨에게도 후원단체에 대한 기부는 쉽게 결정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뉴스를 통해 국내외 기부단체들에 대한 안 좋은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좋지 않았어요. 나의 기부금이 정말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되리란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었죠.”
그러던 윤정 씨가 아이들과미래재단의 하루기부 캠페인에 동참하게 된 건 지인의 추천 때문이었다. 또 기부금 사용 내역을 언제나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점과 아이들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도 윤정 씨의 마음을 움직인 이유가 되었다.
“하루기부라는 이름도 예쁘고 신선했어요. 연봉의 하루치 금액을 기부한다는 사실도 경제적으로 크게 부담스럽지 않았고요. 제 하루를 선물 받은 아이들이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네요.”

□ 이 세상 모든 아이들이 사랑받으며 자랐으면
윤정 씨는 자신의 하루를,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필요한 의료적 조치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지원하는 ‘러브아이’ 캠페인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이는 현재 14개월인 딸아이 서우를 키우며 얻었던 경험 때문이었다.
“저희 딸도 백일이 되기 전에 열이 심해서 입원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픈 아이들이 더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특히 희귀난치성 아이들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팠어요. 많지 않은 금액이지만 이번 기회에 아픈 아이들을 돕는데 힘을 보태고 싶어요.”
지금까지 살아왔던 날들 중 어떤 날을 선물해주고 싶냐는 질문에 윤정 씨는 잠시 고민하다가 딸 서우가 태어나던 날을 골랐다.
“서우가 태어나던 날 제가 그 아이에게 주었던 따뜻하고 벅찬 마음을 선물해주고 싶어요. 너는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아이이니 용기를 내라고 말해주고 싶기도 하고요.”
인터뷰가 끝나기 전 윤정 씨에게 마지막으로 하루에 의미에 대해 물었다. 윤정씨는 망설이지 않고 ‘감사’라고 답했다
“저의 모든 하루는 제가 받은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것도 선물이니까요. 그래서 모든 게 감사하고, 또 감사해야 더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하루는 감사에요.”
인터뷰를 마치자 딸 서우가 울음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당황하지 않고 능숙하게 아이를 달래는 윤정 씨의 모습에서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이들을 사랑하는 어린이집 원장님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윤정 씨의 하루를 선물 받은 아이들이 윤정 씨의 미소처럼 따뜻한 행복한 미래를 꿈 꿀 수 있기를 기대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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