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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기부 릴레이 캠페인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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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3  18: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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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기부 릴레이 캠페인이란?
동작의 나눔문화를 조성하기 위해‘기부는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라는 슬로건과 함께 자신의 소득 중 하루치 분량을 기부하여 어려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원하는 캠페인입니다.
동작구민 여러분이 열심히 보낸 하루의 이야기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응원의 손길로 동작구에 위치한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전달됩니다.
 

   
 

우희정 씨의 하루는 ‘도움’이다.

하루기부의 여덟 번째 주인공은 동작구에서 엄마들을 위한 옷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우희정 씨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힘이 될 수 있을 때 가장 보람차고 뿌듯하다는 희정 씨. 그런 그녀가 생각하는 하루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았다.

□ 분주한 일상이지만 좋아서 하는 일이기에 즐거워
희정 씨의 하루는 아침 일곱 시에 일어나 가족들을 배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이후 청소나 빨래 등 집안일을 마치고나면 운영하고 있는 옷가게로 출근할 시간. 가게 일로 바쁜 중에도 틈틈이 아이들을 돌보고 나면 어느덧 저녁 다섯 시, 하루 장사를 마무리할 시간이다.
“아이들의 저녁식사를 준비하고 남편이 집에 돌아오면 그제야 조금 여유가 생겨요. 그때는 저를 위해 운동도 가고 가족들과 시간을 함께 하기도 하면서 즐겁게 보내죠.”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면 어느덧 밤 열 시. 늦은 시간이지만 희정 씨는 또다시 밖에 나설 채비를 한다. 다음날 매장에 진열할 옷들의 확인 작업을 위해 동대문 의류시장을 방문해야하기 때문이다. 모든 작업을 다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새벽 세시. 희정 씨의 하루는 그제야 끝이 난다.
“처음엔 육아와 사업을 병행하느라 많이 피곤했는데, 이제는 익숙해져서 아무렇지도 않아요. 무엇보다 누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제가 너무 좋아해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즐겁기도 하고요.”

□ 아이 낳고 체형 달라진 엄마들에게 기쁨을 선물하다
희정 씨가 처음 의류업계에 뛰어든 건 19살 때부터였다. 수능을 마치고 대학에 입학하기 전 재미로 시작했던 아르바이트가 평생의 직업이 되었다.
“잠깐 용돈을 벌자고 했던 일이었는데 너무 재밌더라고요. 손님에게 옷을 판매하는 일도, 옷을 예쁘게 전시하는 일도 다 적성에 맞았어요. 대학 다니면서도 일을 계속했는데, 나중엔 일에 집중하기 위해 야간대학으로 옮길 정도였죠(웃음).”
적성에 맞는 일이라 즐겁게 몰두할 수 있었다는 희정 씨. 덕분에 사장님의 신임을 얻은 희정 씨는 곧 MD로 승진하게 되었다. 의류시장에서 옷을 직접 고르고 구매하는 방법도 이때 배웠다. 그러던 어느 날 희정 씨는 지금의 남편을 만났고 결혼 후 대구에서 서울로 이사를 오게 되었다. 그리고 이 일은 희정 씨의 인생에 큰 변화를 주었다고 했다.
“결혼하기 전에는 원래 엄청 마른 편이었어요. 제가 직접 모델을 하고 손님을 맞으면 눈 깜짝할 사이에 옷이 다 팔리는 일이 허다했죠. 그런데 두 아이를 낳고나니까 살이 십 키로가 넘게 찌더라고요. 사이즈 때문에 백화점에 가도 입을 옷이 없었죠.”
옷을 너무나도 좋아했던 희정 씨였기에 예쁜 옷을 입지 못하는 일은 더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또 고향인 대구와 달리 서울에는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털어놓을 지인도 없어 외로움도 깊어졌다고. 그런 희정 씨를 위로해준 건 다름 아닌 같은 처지의 엄마들이었다.
“어느 날 저에게 맞는 넉넉한 사이즈의 레깅스를 동대문 의류시장에서 구매해왔어요. 도매라 적은 양을 살 수 없어 수량이 많이 남았고, 그래서 필요한 사람들이 있을지 알아보았는데 동네 어머니들의 반응이 폭발적이었어요. 신청하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다시 의류시장에 가야할 정도였죠. 이런 일들이 여러 번 있고나서 저와 같은 처지의 엄마들을 위해 옷가게를 열어보기로 결심하게 되었지요.”

□ 선의는 돌고 돈다는 믿음으로 시작한 나눔 실천
결혼하기 전 옷가게에서 일할 때보다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하는 희정 씨.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하루가 더 보람차기 때문이라고.
“예전에는 저 자신만을 위해 옷을 팔았다면 지금은 달라요. 예쁜 옷을 입고 싶은데 사이즈가 없어 못 입는 그 마음을 저도 누구보다 잘 알거든요. 그래서 넉넉한 사이즈의 예쁜 옷들을 매장에 구비해놓으면 동네 어머니들이 고맙다고 많이들 말씀해주세요. 그럴 때마다 ‘아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구나’하는 생각에 뿌듯해지지요.”
이곳 동작구에서 옷가게를 열고나서야 도움을 주고받는 일이 얼마나 행복한지 것인지 깨달았다는 희정 씨. 그래서일까? 희정 씨는 남은 옷들을 미혼모 시설에 기부하는 등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이었다.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언젠가 만약 내가 잘못되면 우리 아이들은 누가 돌봐주지?’하는 걱정이었죠. 그러다가 이렇게 고민할 바엔 지금 내가 다른 사람들을 먼저 도와주자고 결론을 내렸어요(웃음). 제가 지금 베푼 만큼 나중에 우리 아이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의 선의는 돌고 도는 거라고 믿거든요.”

□ 아이들이 나눔의 기쁨을 아는 어른으로 성장하기를
하루기부에 참여해주었기 때문에 이제 희정 씨의 하루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희정 씨는 자신의 하루를 예체능에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 이유로 꿈을 펼치기 어려운 아이들을 지원하는 ‘K&F재능장학금’에 보내기로 결정했다.
“얼마 전 티브이에서 스노우보드의 재능이 있는 아이가 어려운 형편 때문에 마음껏 연습하지 못하는 사연을 보고 마음이 아팠어요. 제 하루가 이런 아이들이 재능을 꽃피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너무 뜻깊고 의미 있을 것 같아요.”
세상 아이들이 경제적인 제약과 상관없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길 원한다는 희정 씨. 도움을 받은 아이들에게 어떤 하루를 선물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희정 씨는 동작구에서 옷가게를 열고 주민들과 함께 한 모든 나날들을 꼽았다.
“누군가 나를 필요로 할 때 내가 도움을 줄 수 있을 때만큼 행복했던 순간이 없던 것 같아요. 이곳에 엄마들을 위한 옷가게를 열고나서부터는 매일 매일이 그런 순간이었죠. 제게 도움을 받은 아이들도 이담에 커서 나눔의 기쁨을 아는 어른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인터뷰를 마치기 전 마지막으로 희정 씨가 생각하는 하루의 의미에 대해 물었다. 희정 씨는 오래 고민하다가 ‘도움’이라고 대답했다.
“처음에 서울에 막 올라오고 나서 외로움 탓에 우울증이 왔었어요.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아서 자꾸만 작아지는 기분이었죠. 그러다가 이 옷가게를 열며 저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이걸 몰랐다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 거예요. 그래서 제 하루는 ‘도움’입니다.

하루기부 릴레이 캠페인 링크 http://www.kidsfuture.or.kr/day_donation/index.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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