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기부 릴레이 캠페인이란?
동작의 나눔문화를 조성하기 위해‘기부는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라는 슬로건과 함께 자신의 소득 중 하루치 분량을 기부하여 어려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지원하는 캠페인입니다.
동작구민 여러분이 열심히 보낸 하루의 이야기는 어려운 아이들에게 응원의 손길로 동작구에 위치한 아이들과미래재단에 전달됩니다.

 
이영경 씨의 하루는 ‘열정’입니다

동작구 릴레이 하루기부 캠페인의 열두 번째 주인공은 사랑스러운 딸아이의 엄마이자 9년차 은행원인 이영경 씨다.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일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동시에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도움의 손길도 잊지 않는 영경 씨에게 하루의 의미에 대해 물어보았다.

□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삶
영경 씨의 하루는 이른 아침 딸아이를 깨우는 일부터 시작한다. 아이를 씻기고 준비시키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본인의 출근 준비 역시 서두르는 영경 씨.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은행으로 출근하면 본격적인 업무의 시작이다. 은행 업무를 마무리하고 마감업무까지 끝내고나면 어느덧 여섯시. 남편의 도움을 받아 육아와 밀린 집안일을 마무리하면 그제야 길고 길었던 영경 씨의 하루가 끝이 난다. 한 눈에 보기에도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는 영경 씨지만 특별한 일이 아니라며 말하는 영경 씨다.
“저만 그런 것도 아니에요. 저와 비슷한 처지의 워킹 맘들 중에서는 저보다도 훨씬 바쁜 분들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우리 가족의 행복하고 안정적인 미래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직장생활 때문에 이제 다섯 살이 된 딸아이와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영경 씨. 그래서일까? 영경 씨는 바쁜 일상 속 시간을 쪼개 공인중개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원래 새로운 일을 찾아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편이에요(웃음). 육아와 일을 하며 공부까지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겁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선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힘이 닿는 데까지는 노력해보려고요.”

□ 나의 기부가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이렇듯 에너지가 넘치는 영경 씨는 주변 이웃을 돕는 일에도 열심이었다. 어려운 처지에 놓인 아이들이 굶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아이들의 급식을 지원해주는 단체에 매달 기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이어진 기부는 벌써 9년 째 이어져왔다고.
“어릴 때부터 남을 도와야겠다는 생각은 꾸준히 했어요. 그러다가 직장생활을 시작하며 바로 나눔을 시작했죠. 많은 금액을 하는 건 아니지만 제 기부가 어려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꾸준히 하고 있어요.”
기부를 시작하고 나서부터 무엇으로도 대체 할 수 없는 마음의 위안을 얻었다는 영경 씨. 그런 그녀에게 기부는 ‘부담이 되지 않는 선에서’라는 캐치프레이즈의 하루기부 캠페인은 어떤 느낌으로 다가갔을지 궁금했다.
“남을 도울 수 있는 기회는 언제나 환영이에요. 부담을 느끼지 않는 선에서 기부를 한다는 점이 제게 더 신선하게 다가왔죠. 인터뷰를 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부담스럽긴 했지만요.(웃음) 하지만 저의 인터뷰로 인해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참 기쁠 것 같아요.”

□ 나의 열정이 아이들에게 전달되기를 원해
하루기부에 참여한 영경 씨의 하루는 이제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선택지는 총 3개. 축구를 통해 아프리카 말라위 아이들의 교육과 건강을 책임지는 ‘FC말라위’ 캠페인과 예체능에 재능이 있지만 경제적 이유로 꿈을 포기할 위기에 놓인 아이들의 교육비를 지원하는 ‘K&F재능장학금’,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외계층 아동들의 의료비를 지원하는 ‘러브아이’ 캠페인이다. 영경 씨는 고민 끝에 러브아이 캠페인을 선택했다.
“저는 평소에 티브이로 어려운 아이들 사연이 나오는 방송들을 자주 봐요. 그때마다 아픈 아이들을 보면 마음이 너무 아팠거든요. 다른 캠페인들도 너무 좋은 취지이지만 이 기회에 아픈 아이들을 도와주고 싶네요.”
딸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이라 그런지 아픈 아이들에게 가장 마음이 간다고 말하는 영경 씨. 지금까지 지내왔던 하루 중 어떤 하루를 아이들에게 선물해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영경 씨는 딸아이를 출산하던 날을 떠올렸다.
“저는 딸아이를 매우 힘들게 출산했어요. 40시간동안 진통을 했고 결국엔 견디다 못해 제왕절개로 낳았죠. 엄청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었지만 그렇게 얻은 딸아이는 제게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에요. 제 하루를 선물 받은 아이들도 지금의 고통을 이겨내고 행복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자신의 하루가 아이들에게 작은 힘이라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영경 씨. 그런 영경 씨가 생각하는 하루의 의미가 궁금해졌다.
“저는 뭐든지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 편이에요. 제 하루에 열정이 가득 차 있지 않다면 불가능했겠죠. 이런 저의 기운이 아이들에게 전달되면 좋겠네요. 그래서 저의 하루는 ‘열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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