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웃과 자연농법으로 상자텃밥을 일구는 모습

밥상을 나눈다는 것은 단지 음식을 나누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함께 먹는 사람과의 온기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다.
어려서부터 어머니가 손수 만들어 주신 것을 먹으며 자랐다. 집에 온 사람 누구라도 물 한잔이라도 대접하라며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는 삶을 실천하는 어머니를 보고 자란 덕분에 음식 만드는 것을 좋아하고 손맛도 좋다는 이야기도 종종 들었다. 
2015년 마을발전소라는 공유공간이 열리고 나는 용기를 내어 ‘할머니 밥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할머니 밥상은 누구나 자신만의 레시피로 이웃들과 함께 음식을 만들고 나눠 먹으며 수다를 풀어내는 밥상이다.
할머니 밥상의 재료는 꼬마농부교실에서 키우는 손수 재배한 채소들이 주를 이룬다.
꼬마농부교실은 동네 형이 동네 동생들에게 작물 재배, 퇴비 만들기 등을 가르쳐주고 함께 텃밭에 농작물을 심고 만든 퇴비로 거름을 주며 가을에는 배추, 무를 키워 김장을 담궈 폐지 줍는 어르신들에게 나눠드린 지가 벌써 5년째다.
옛날에는 음식을 만들어 서로 나눠먹고 했는데 지금은 옆집에 누가 사는지 서로 모르고 사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할머니 밥상을 통해 이웃과 만나고 음식을 서로 나눈다.
할머니 밥상 레시피는 언제나 ‘적당히’지만 지면을 통해 할머니 밥상 함께 나눈 음식 중 맛깔난 ‘풋고추 무침’ 만드는 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1. 풋고추 500g에 밀가루를 약간 묻혀 찜통에 쪄서 식힌 다음
2. 고춧가루 2큰술, 간장 2큰술, 마늘 반숟갈, 파 반뿌리, 깨소금, 참기름 한숟갈, 간장, 파, 마늘, 설탕 조금넣은 양념을 묻힌다.
3. 함께한 이웃들과 수다를 뿌려본다.

- 동작기자단이 전하는 ‘2019 동작구 사회적경제특구 이야기’ -

저작권자 © 동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