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골에는 오래된 채소가게가 하나 있다.
이곳에는 오후 3~4시쯤이면 어김없이 채소와 과일을 가득 실은 큰 트럭이 나타난다.
트럭에서 물건이 내려지기 시작하면 어느새 나타난 사람들이 한손에 검정봉투를 들고 채소와 과일을 한아름씩 담아 넣기 시작한다.
이곳은 주민들의 만남의 장소가 되어 서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오랜만에 지인을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어쩌면 하나의 깜짝 이벤트처럼 등장하는 채소 트럭은 이 채소가게를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공간이 아닌 사람들의 정과 마음이 모여 가득 찬 양손만큼이나 마음도 가득 채워주는 성대골 주민들만의 행복한 공간임이 틀림없다.

- 동작기자단이 전하는 ‘2019 동작구 사회적경제특구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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