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7월 19일 상도동의 새로운 공간인 ‘포동포동놀이터’의 개소를 앞두고 있는 마을반장 김영림 씨를 만나보았다.
포동포동놀이터는 새로 지어진 상도어울마당 2층에 위치하여 주민들과 자유롭게 소통 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동작마을신문의 본 기자가 김영림 대표를 직접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Q.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A. 김영림 대표(이하 림) : 마을반장 *림(林)입니다. 오늘은 포동포동 놀이터 운영자 김영림으로 인사드립니다. (*마을활동가들은 평등한 활동을 위해 서로를 별명으로 지칭한다.)

Q. 상도어울마당 ‘포동포동놀이터’를 운영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A. 림 : 벌써 3~4년째네요. 상도4동이 도시재생지역으로 주민들과의 다양한 활동 중 ‘알쓸신공(알아두면 쓸모있는 신박한 공모사업 제안하기)’ 과정의 강사로서 재능기부 활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습니다. 활동하시는 주민분들과 만나면서 상4랑 협동조합에 조합원으로 함께하게 됐고 덕분에 제가 오래전부터 활동하던 마을발전소의 공간 협조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늘 상4랑 협동조합과 상도4동 이웃들에게 감사함을 갖고 있었습니다. 더불어 행복함을 느낄 수 있는 지역에서의 돌봄 및 보람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습니다.

Q. 포동포동놀이터의 운영 목표는 무엇인가요?
A. 림 : 당시 상도4동 주민들에게 가장 필요했던 것이 아이들을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그 뜻을 이어 ‘아이와 어른이 더불어 행복한 공간’으로서 포동포동놀이터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한부모가정, 장애가정, 취약계층 등 이런 저런 구분이 있는 것이 아니라 포동포동놀이터에 오면 함께 살아가는 이웃으로서 세대공감이 이루어지는 어울마당을 꾸려 나가고 싶습니다.

Q. 시설을 이용하는 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림 :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으로 애정을 갖고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몸도 마음도 포동포동하게 넉넉한 마음으로 서로 이해하며 공동체를 만들어가기를 희망합니다.

Q. 마을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이었는지요?
A. 림 : 아이 양육 때문에 직장을 그만두고 동네 엄마들과 도서관을 만들고 이웃들과 공유공간을 열며 동네에서 필요한 일은 뭐든 해왔습니다.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았고요. 저는 마을을 통해 삶의 만족도도 높아졌습니다. 많은 분들이 함께 경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들 사람들 앞에 서는 것을 많이 두려워합니다. 그래서 처음엔 친정엄마에게 무리한 부탁을 했습니다. 엄마처럼 수줍음 많은 어른이 앞에 서보면 다른 분들도 용기를 낼 거라고요. 친정엄마도 그 첫 걸음이 정말 어려웠을 거예요. 딸을 위해 떨리는 목소리로 이름 석자를 다른 분들 앞에서 말씀하시면서 장기인 음식 만들기를 통해 할머니 밥상을 열게 됐습니다.
한참 뒤 활동하게 된 분이 ‘저런 할머님도 하시는데 나도 못할 게 없을 것 같아서 용기를 냈어요’라는 말씀을 하셨어요. 제 작은 활동이 나비효과처럼 퍼져 스스로 삶의 만족과 보람을 느끼는 분들이 생기고 먼저 다가와 손잡아주시는 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조금만 용기를 내어 포동포동놀이터에서 맘껏 놀아보셨으면 합니다. 

인터뷰에 응해준 김영림 씨 감사합니다. ‘포동포동놀이터’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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