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

여러분은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계십니까? 또 얼마나 많은 공부를 하고 계십니까?
불행하게도 많은 분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는 거의 책을 멀리하고 새로운 공부에 도전하지 않는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저는 오늘 평생학습모드로 바뀌지 않으면 시대에 뒤쳐지고 더 큰 리더나 성공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하려 합니다. 평생학습모드란 죽을 때까지 열심히 공부하는 자세를 갖고 살아야 된다는 뜻입니다. 
하루에만 새 책이 200권정도 출판된다고 합니다. 그것뿐 아니라 인터넷을 보면 수많은 지식이 계속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상당히 소량에 불과합니다. 이 소량의 지식을 갖고 엄청난 변화가 있는 세상에서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겠습니까?
우리가 이 세상의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그리고 다 알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최소한 큰 흐름의 맥은 늘상 짚으려는 노력을 해야 됩니다.
저는 늘 ‘주경야독하는 자세를 갖고 평생학습모드를 절대로 OFF시키지 말라’고 주변 사람들이나 제자들에게 강조합니다. 평생학습모드의 스위치를 OFF시키는 순간 본인은 지식세계하고 단절이 되고 모든 것들에 대한 의사결정에서 비현실적인 의사결정을 할 확률을 잉태하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앨빈 토플러는 부의 미래라는 책에서 압솔리지(obsoledge)라는 단어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어필했습니다. 압솔리지(obsoledge)는 쓸모없는(Obsolete)과 지식(Knowledg)의 복합어입니다. 이 사람의 주장에 의하면 우리가 6개월 전에 안 지식은 이미 쓰레기통에 들어가야 하는 지식일 가능성이 많다는 뜻입니다.
최근에 집에 있는 예전 카메라를 꺼내놓고 한참을 만지작거리다 집어넣었습니다. 필름카메라인데 거의 망할 뻔 했던 코닥(Kodak) 생각이 났습니다. 코닥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을 했답니다. ‘카메라는 당연히 필름으로 찍어야 제 맛이 난다.’
다른 회사들이 디지털카메라를 만들 때 코닥은 계속해서 주장했습니다. ‘코닥필름은 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코닥은 거의 부도직전에 가서 마지막에 디지털카메라를 출시함으로써 간신히 기사회생 했습니다. 세상이 필름에서 디지털로 바뀌고 있는데 옛날 필름을 가지고 맞장을 뜨자고 하면 곤란하다는 얘기입니다.
IBM의 사례도 아실 겁니다. IBM은 집채만한 엄청난 컴퓨터를 만들면서 세계를 재패하던 기업인데 애플에서 책상 위에 올려놓은 데스크탑 컴퓨터가 만들어졌을 때 다 손가락질을 했습니다.
“조그만 컴퓨터에 엄청난 정보량을 어떻게 집어넣으라고 그래? 바보들.”
이렇게 생각했던 IBM은 애플 때문에 거의 망할뻔 했다가 급히 데스크탑으로 쫓아왔습니다. 나중에는 노트북쪽으로 선회하지 않았다면 아마 IBM은 지구상에 없는 기업이 되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시시각각 변하는 사회적인 현상에 자기 스스로가 평생학습모드로 돌아가 있지 않으면 완전히 후진된 생활에 낙후된 생각, 낙후된 지식을 가지고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 되면서 더 큰 성공자나 리더가 되겠다는 언어도단의 얘기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저는 많은 분들에게 지금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시던지 간에 정상적인 일 이외의 시간에는 기회 되시는 대로 항상 많은 책을 읽고 세상의 흐름에 맞게끔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노력을 하는 평생학습모드에 스위치를 ON시키라고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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