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며는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흑석동에 위치한 용봉정근린공원(흑석체육센터 옆)에 소설가 심 훈의 문학비가 세워지게 된다. 시민들의 왕래가 빈번한 용봉정근린공원에 세워질 문학비의 내용은 ‘그날이 오면’으로 일제 강점기 독립에 대한 열망을 표출한 詩(시)다.
흑석체육센터 옆 효사정 입구에 세워질 문학비는 2.7m 높이의 시비를 세우고 공원주변을 정비하는 한편 태양광 조명 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시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6월 23일 첫 삽을 뜬 문학비는 7월 중순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흑석동에서 심상정 씨와 해평윤 씨의 3남으로 출생한 심 훈 작가는 1936년 9월, 36세로 사망하기까지 대표작 상록수를 비롯한 먼동이 틀 때, 장한몽, 불사조, 그날이 오면 등 많은 작품을 발표했다. 시인, 소설가, 독립운동가, 영화인으로 활약하며 다수의 역사적인 작품을 남겼다.
동작구 출신의 문학가에 대한 기념 시비 건립은 한국문인협회 동작구지부로부터 사업을 제안받아 서울시의 협조로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장소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용봉정근린공원에 부지를 확정한 이후 순조롭게 추진되었다. 문학적․역사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사업으로 구민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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