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현 시대는 자본주의 시스템을 추구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모든 것들이 상품화되고 가치는 시장 경제 원리에 의해 결정된다. 산업화와 자본주의체제가 인류에게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인간은 많은 물질적인 풍요와 편안함을 얻게 되었으나 역기능적인 측면에서 다양한 사회문제를 양산시키고 있다. 사회불평등, 환경파괴, 인간 소외현상 등이 문제점으로 대두된 바 있다. 즉, 자본주의 시스템이 인류를 위협한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현대 사회는 대안경제운동, 대안교육운동, 대안생활양식운동 등 사회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켜 나갈 수 있는 대안사회운동들이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지역화폐운동’이다.
현대사회는 중앙은행이 찍어낸 화폐만이 유일한 교환수단으로서 쓰이고 있다. 먹을 것과 물건이 쌓여 있고 유능한 노동력이 거리에 넘쳐나지만 정작 이들은 화폐가 없기 때문에 쓸모없는 존재로 전락되었다. 그리고 모든 가치가 화폐를 중심으로 돌면서 온갖 생계형 범죄와 소외된 이들을 양산시키고 있다. 이러한 모순을 명쾌하게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지역화폐운동이 등장했다.
1983년 캐나다에서 처음 시작된 이 운동은 1990년대를 지나면서 세계 전역으로 들불처럼 확산되었다. 우리나라에도 IMF 구제금융 체제가 한창이던 1998년 3월, 미내사(미래를 내다보는 사람들)가 지역통화제도의 운영을 시작하면서 전국적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우리에게 지역화폐운동은 전혀 낯선 개념이 아니다. 옛날 농촌사회에서 행해졌던 두레, 품앗이에서 그 맥락을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지역화폐의 한 형태인 LETS(Local Exchange Trading System : 지역교환거래체계)가 알려져 있다. 이것은 중앙은행에서 발행하는 화폐가 아닌 조그만 지역 단위에서 발행하는 인간적인 얼굴을 가진 화폐라고 할 수 있다.
지역화폐란, 현대적 의미의 ‘다자간(多者間)품앗이’ 제도로 각자가 소지하고 있는 기술과 자원을 필요한 사람에게 제공하고 대신 그 대가로 자기 자신도 필요할 때 언제든지 타인의 기술과 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는 지역통화 창출운동이다. (출처 [지역사회복지론] 지역화폐운동)

동작구 마을발전소에서는 2015년부터 마을(지역)화폐(이하 마을화폐) 동(洞)을 발행하여 꾸준히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활용해 왔다.
처음 통장 형태의 품앗이 모델로 시작하여 지금의 휴대폰 케이스에 쏙 들어가는 크기의 지폐 형태로 발전하기까지 마을발전소는 마을(지역)화폐를 매개로 우리가 겪고 있는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공유, 공동체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성장해 왔다.
동작구 마을화폐 단위는 동(洞)을 사용하고 있다. 1,000동(洞)은 현금 1,000원과 동일한 가치를 갖는다. 동(洞)은 동작구의 동, 마을 동, 움직일 동의 의미로 동작구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골목을 누비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꿈꾸고 있다.
현재 마을발전소 아나바다 녹색공유장터, 포동포동 놀이터, 대방종합사회복지관 마을상회, 사회적기업 장애인보호작업장 삼성떡프린스 등이 지역의 골목경제 살리기에 마음을 모아 마을발전소 마을화폐 가맹점으로 손을 보태고 있다.
이어 우리 동네가 마음까지 부자 되게 하는 마을화폐 가맹점은 지역의 건강, 안전 거점으로도 거듭날 예정이다. 마을화폐가 궁금하다면 언제든 ☎ 010-2107-2588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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