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기준 서울시가 설치한 공원 내 공공와이파이 이미 933기, 사업의 실효성 의문

지난 7일 개최된 서울특별시의회 제290회 정례회 환경수자원위원회 푸른도시국 행정사무감사에서 김정환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1)은 ‘공원 내 공공 와이파이 확대사업’의 진행 미진과 그 실효성에 대해 지적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줄이고 향후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 인프라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공공와이파이를 확대하는 ‘스마트 서울 네트워크(S-Net)사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공원 내 공공 와이파이 확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본 사업은 사업비가 제출된 제287 정례회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때부터 사업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며, 이로 인해 당초 제출된 10억 원에서 50%가 감액된 5억 원이 사업비로 책정되었었다.
그러나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는 계획 중인 8개 공원 75기의 와이파이 공유기 설치 공사가 9월 30일 사업비 집행률이 0%인 것으로 점검되었다. 현재 현장조사와 설계중인 상태로 연내에 사업을 완료할 것이라고 보고되었지만, 연말에 집중해 무리하게 공사를 진행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또한 김정환 의원은 서울시열린데이터광장 사이트 ‘서울시 공공와이파이 위치정보(2018.4.24.)’에는 이미 서울시 공원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가 933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있음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급하게 추진하는 시책사업으로 집행도 미진하며, 기존에 와이파이 공유기가 설치된 공원이 다수 있는데 이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고, “큰 틀에서 스마트도시 서울, 데이터프리 도시 서울에 대한 취지는 공감하지만 스마트폰 중독의 위험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휴식공간인 공원에까지 와이파이를 설치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 것인지 살펴보아야 한다”며 신중한 사업 계획과 추진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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