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2동 주민 조재영 / 동작문화원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주최하는 공연마다 꽤나 큰 감동과 재미를 주고 있다. 이번 11월 14일 뮤지컬 & 시네마 콘서트까지 필자는 최근 3회에 걸쳐 동작문화원에서 주최한 공연을 관람했다. 흔한 플롯의 형태가 아닌 매 공연마다 새로움을 추구하려고 고민한 흔적이 느껴진다. 이번 공연에도 많은 고민의 흔적이 엿보였다.
크로스오버밴드와 뮤지컬 배우 소냐, 크로스오버 싱어 진정훈, 뮤지컬팀 꾼남꾼녀의 콜라보에 배우 성혁의 진행. 개별적인 공연이 아닌 유기적인 공연으로 주최 측과 공연 참가자들이 얼마나 고심하고 노력했을지 눈에 선하다.
동작문화원의 공연 기획은 동작구민에게도 영향을 끼친다. 공연을 대하는 관람객의 수준도 향상하고 있다. 훌륭한 공연으로 인해 절로 늘어나기도 했겠지만, 공연을 대하는 주민들의 태도도 이제는 수준급이다. 필자 역시 첫 공연에는 가만히 앉아서 구경하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앵콜도 스스럼없이 외칠 정도로 공연과 같이 호흡하는 것이 즐겁다.
문화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더 나아가 지역의 흐름을 움직일 수 있는 큰 힘이 있다. 문화공연은 흐르는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나침판이 되지 않을까 한다.
동작구의 최근 행보도 문화에 힘쓰려는 동향이 보이고 있다. 동작문화원은 선두주자로 나서 지역에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오길 기대해 본다. 한편, 필자는 동작문화원은 ‘공연맛집’이라고 여기저기 입소문을 내고 다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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