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건국 이래 자치의 꽃이 활짝 피고 있는 요즘이다. 지난 1월 14일에 가까운 이웃 상도4동의 2020년 동(洞) 업무보고회에 다녀왔다. 작년에도 다녀왔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뿐만 아니라 다른 동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기 때문이다. 또한, 상도4동은 도시재생사업이 활발하게 펼쳐지고 있는 마을이기에 더 관심을 갖게 되었다.
상도4동 주민편의 복합청사 완공이 늦어져 도시재생사업센터인 상도어울마당에서 식전행사, 1부 동업무보고회, 2부 다과회 순으로 행사가 진행되었다. 그런데 1부를 시작하며 주요 내빈들을 소개하더니 이어서 구청장과 시‧구의원들이 주민들을 향하여 무릎을 꿇고 합동세배를 올리는 것이었다. ‘아~! 자신을 낮추어 주민들을 섬기겠다는 뜻이겠구나...’
‘행복한 변화 사람사는 동작’ 구현에 기여한 공이 큰 개인과 단체에 표창장과 감사장을 전달하는 훈훈한 시간이 이어졌다. 주민화합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한 자영업자 김상현 씨와 주부 권소순 씨,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에 적극 동참한 김숙자 유치원장과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 서울상도교회가 그 주인공들이다.
유남희 동장의 동업무보고는 짧으면서도 핵심적인 사업 내용이 잘 전달되어 좋았다. ‘다함께 만드는 가치! 모두에게 행복한 세상!’이라고 내건 슬로건에 맞게 주민참여와 주민자치가 매우 잘 이뤄지고 있었다.
제1회 상도4동 가을밤마실축제와 상생과 화합의 강진&제천 도농교류 사업, 주민자치 특화사업인 선미시장 운영을 통한 판매수익금을 연말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함으로써 나눔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는 내용이 눈에 쏙 들어왔다. 지난 연말 동평가에서 자치회관 운영 부문 최우수상을, 동행정종합평가와 청소행정종합평가에서 장려동을 수상하는 등 우수한 성과가 있었다고 한다.
올해에는 신청사 주변을 무대로 꾸며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낭만의 봄밤 축제를 준비하고, 주민참여예산으로 보행환경 개선, 화성시 장학관 내 커뮤니티공간 마련, 유아숲체험장 조성을 하며, 깨끗하고 안전한 마을을 넘어 시니어들의 행복과 복지 사각지대 발굴에 힘써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하겠다는 계획에 주민들은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주민과 직원이 함께 마련한 퍼포먼스는 따스한 IT를 느끼게 해주었다. 아이언맨이 등장하자 주민들은 아이처럼 마음이 들떠서 함성을 질렀다. 상도4동의 지난 행적과 앞으로의 비전을 단순한 기호 같은 메시지로 강렬하게 전해주어 보고회장 분위기는 한껏 UP되었다.
이창우 구청장의 구업무보고는 30여 분 진행되었는데, ‘동작의 진화 시즌2가 시작됩니다’라고 선포하며 주민들과 소통하고 웃음을 나누는 활기찬 시간이었다. 살고 있는 동네를 ‘살고 싶은’ 동네로 만들기 위해 흑석동 복합도서관, 동작구 가족센터, 노량진6구역 복합문화시설, 청소년 창의혁신 체험공간 등을 조성하겠다고 한다.
‘안심할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에 관하여는 서울시에서 최우수 구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다. 상도4동과 관련하여 복합청사가 완공되면 구청사는 주민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될 것이며 상도 열린스튜디오도 건립될 것이라고 설명하자 주민들의 얼굴이 환해졌다.
주민이 주인 되는 살기 좋은 우리 동네. 누구나 자신이 살고 있는 곳이 그러하기를 소망할 것이다. 주민을 존중하고 주민과 함께 하는 행정을 하는 상도4동이기에, 그 소망이 현실이 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쁨을 누리는 한 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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