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의회가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순항을 시작했다. 의회는 지난 7월 23일 ‘제245회 동작구의회 임시회’를 열고 민선6기 집행부 주요 업무계획 보고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의정활동의 막을 올렸다. 제7대 동작구의회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된 유태철 의장이 주재한 첫 본회의였다.
임시회 산회 직후 동작신문이 유태철 의장을 만나 상도3동․대방동 주민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최다득표로 4선에 성공한 비결, 7대 동작구의회의 전망 및 민선6기 집행부 앞에 놓인 동작구 현안에 대한 견해, 동작구의회의 수장으로서 앞으로의 각오 등을 들어보았다.

1. 제7대 동작구의회 전반기 의장에 선출된 소감 및 포부
여러 가지로 부족한 저를 의장으로 선출해 준 동료의원들과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열렬하게 지지해 준 구민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린다. 구민의 대표기관인 동작구의회의 위상을 바로세우기 위해 진력하겠다.

2. 제7대 의회 출범 첫날부터 불협화음이 들렸다. 6대 의회에서와 같은 파행이 거듭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7대 동작구의회 어떻게 전망하는지.
우선 6대 의회가 잦은 파행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 지난 과정들은 동작구의회가 겪은 성장통이었다고 생각한다. 어려움 속에서 성숙해가는 단계를 충분히 거쳤다.
7대 의회 출범 초기 사소한 논쟁과 이견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원구성이 원만하게 마무리된 만큼 첫 단추는 성공적으로 꿰어졌다고 본다. 소통과 합의를 통해 감동을 줄 수 있는 민의의 전당으로 거듭 태어나는 과정을 구민 여러분들이 안심하고 지켜보셔도 될 것 같다.

3. 전직 의원들이 대거 의회에 복귀했다. 여야의 화합 못지않게 신구의 조화가 중요할 듯 한데.  
그 점은 제7대 동작구의회의 가장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초선의원이 4명이고, 3선 이상 중진의원이 3명 포진해 있다. 초선과 중진이 조화를 이루는 가운데 재선 의원들이 중심을 잘 잡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전직 의원들의 관록과 저력 또한 높이 사고 있다. 의회 밖에 있는 동안 주민들 속에서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일해오신 만큼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
7대 의회는 연구모임 활성화를 통해 의원들의 역량이 더욱 발전하게 될 것이다. 의장으로서 구심점이 되어 열린 의회, 창의적인 의회, 희망을 주는 의회를 만들 수 있도록 책임을 다 하겠다.

4. 제4대 의회를 통해 정치에 입문한 이래 4번 연속 당선이라는 쾌거를 거두며 지역사회의 대표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
2002년 첫 출마 당시 합동연설회에서 “당선이 되더라도 뱃지를 달지 않겠다”는 공약을 한 바 있다. 골목길에서 마주치는 아이들도 “저 사람은 우리 동네 일꾼”이라는 점을 알아볼 수 있도록 기득권을 내려놓고 주민 곁에서 열심히 뛰겠다는 다짐이었다. 소박한 약속이지만 아직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선거운동을 할 때보다 평상시에 더 부지런히 움직인다. 풀뿌리 민주주의란 주민 속에 파고들어 고락을 같이 하며 작은 소리도 귀담아 듣는 것에서 출발한다. 이런 열의와 진정성을 주민들이 알아주고 믿어주는 것 같다.

5. 7월부터 10월까지 권역별로 찾아가는 주민자치아카데미가 열리는 중이다. 주민자치의 현재와 미래 어떻게 보는가.
말 그대로 주민이 주인이 되어서 이웃과 지역을 위해 일하는 것이 주민자치다. 유럽 같은 경우 주민자치가 뿌리를 내렸지만 우리나라는 그 역사가 짧다. 주민자치가 자리를 잡기 위해서는 위원장 및 위원들이 일선 공무원 못지않은 행정력과 추진력을 갖추고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렇지 못하다.
주민자치위원회가 단순한 친목모임에 그치지 않으려면 각계각층의 주민들로 구성되어 다양성과 전문성을 안배해야 한다. 지역에 필요한 자치 프로그램을 스스로 개발하고, 프로그램 운영에 관한 실무 전반을 주민 손으로 해낼 수 있는 자질을 갖추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생각한다.
정부 차원에서 ‘주민참여예산제도’ 등을 도입했지만 소통 및 참여의 부재로 난관이 많은 실정이다. 현재 상황에서는 여러 가지 면에서 요원하지만 주민자치의 성공이 국가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6. 동작구의 재정자립도는 서울시 자치구 중 최하위권이다. 사당종합체육관 건립을 비롯해 민선5기에서 야심차게 추진해왔던 숙원 사업들을 마무리하기까지 재정적인 면에서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동작구의회의 수장으로서 이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지.
고질적인 재정적 어려움으로 민선6기 집행부도 고민이 많은 것으로 안다. 동작구 뿐 아니라 지자체 대부분이 비슷한 상황이다. 42만 구민이 1조원 가까운 세금을 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대부분 국세 및 시세이다. 자립도가 악화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주민생활과 밀접한 일부 세수는 구세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본다.
지역 실정과 맞지 않는 복지공약의 남발도 지자체의 재정에 막대한 타격이 된다. 국가의 지원은 대부분 매칭 형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구에서도 일정부분을 부담해야 하는데 빠듯한 예산으로 구정을 운영해야 입장에서는 애로사항이 많다.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7. 민선6기 동작구, 제7대 동작구의회가 공동의 목표로 삼아야 할 화두는 무엇인가.
긴축재정을 편성하고 불요불급한 사업을 축소하는 등 머리를 맞대어 동작구가 처한 난관을 타개해나가는 것이 우리 앞에 놓인 숙제다. 의회와 집행부가 적절하게 견제하고 협력하며 산적한 어려움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동작구에는 원로들의 지혜와 경륜, 청년들의 열정과 패기가 공존한다. 소통과 상생을 통해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다.

8. 4년간 민선6기 동작구를 이끌어 갈 이창우 구청장 및 집행부 공직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젊고 신선한 바람을 동작구에 불어 넣어주기 바란다. 원칙에 입각하되 유연성을 잃지 말고 공무원들이 마음 놓고 일할 수 있도록 격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 의욕과 실력을 겸비한 공무원들에게 날개를 달아줄 것을 당부한다. 동작구의회도 여야를 떠나서 ‘사람 사는 동작’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함께 하겠다. 

 
9. 끝으로 동작구민들에게 지면을 통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오랜 시간 한결같이 보내주신 성원과 격려, 애정에 감사드린다. 평생 빚진 자의 자세로 일하며 열심히 보답하겠다. 기대에 부응하도록 공부하고 또 노력해 은혜에 보답하는 의정활동 하겠다. ‘발로 뛰고 눈으로 확인하는’ 생활정치의 중심에 우뚝 서는 모습 지켜봐주시기 바란다. 42만 구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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