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발전을 위해 어른들 못지않게 영향력을 뽐내는 학생들이 화제가 되고 있다.
2019년 10월 말, 경문고등학교 공학동아리 연합회 학생들은 그들만의 첫 신문을 발간했다. 공학동아리 연합의 공학신문 프로젝트는 경문고등학교 내에서도 약 3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로봇’동아리가 주축이 되어 프로그래밍 사용 및 탐구를 주축으로 하는 ‘K.M.P’동아리 그리고 경문고등학교 내에서 가장 오랜 전통을 자랑하는 ‘아포리아’ 동아리에서 회원을 모아 만든 학생주도 활동이다
‘공학신문’은 전통적인 경문고등학교의 신문 양식을 뛰어넘은 특이한 면모를 뽐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교생들 800여 명에게 학교 주변 가게들을 홍보했다는 점이다.
경문고 학생들은 방과 후 보충학습, 간식거리, 여가활동 등 하교 후의 활동에서 폭넓은 선택지를 요구했었다. 공학신문 프로젝트 회원들은 이러한 수요를 파악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 학생들에게는 방과 후 새로운 선택지를,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점포에는 새로운 고객을 안겨주는 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공학신문에는 요즘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상 화폐와 관련된 ‘블록체인 기술’, 자유자재로 꺾이고 휘는 화면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기술’, 운전자 없이 거리를 질주하는 ‘자율주행 자동차’ 기술, 많은 학생들의 1순위 지망 대학인 ‘연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에 대한 설명 및 대학생 인터뷰 등 여러 기술적/학문적 정보, 다양한 대입 정보 등을 담아 학우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공학신문을 통해 약 800명의 잠재고객을 얻은 학교 인근 가게들도 “골목이라는 특성 때문에 학생들 눈에 띄지 않아 장소에 다소 어려움이 있었는데, 공학신문에 광고가 게재된 덕분에 도움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공학신문이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력에 대해 로봇 동아리 회장이자 활동의 주최자인 윤준선 회장은 “친구들과 뜻을 모아 펼친 활동으로 학생들의 탐구심을 일깨우고 지역사회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된 것 같아 매우 보람을 느낀다”고 창간 소감을 전했다.
학생들은 공학신문 제1호의 성공을 뒤로 하고 다가오는 새 학기에 제2호 기사를 쓸 준비와 함께 신문에 광고를 게재할 점포를 물색 중이다. 광고에 대한 자세한 설명 및 신청은 공학신문 메일(enginews@naver.com)또는 전화(010-8826-1178)으로 4월 25일까지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학생들은 “음식점, 학원, 문구점, 편의점 등 모두 환영이니 많은 의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하며 한 걸음 더 발전하게 될 공학신문 2호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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