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족이 늘고 있다. 온라인 주문이 폭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미덕이다.
야근이 일상화된 우리 사회에서 저녁 있는 삶, 가족 중심의 삶으로 변하고 있다. 집안에만 있다 보니 ‘확! 찐자’가 되기도 하고, ‘돌밥돌밥’ 해야 하는 주부들의 부담이 가중된다.
코로나19 웹툰이 인기다. 코로나19의 고통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웹툰작가들이 뭉쳤다. 아름다운 주인공들이 소개되고 네티즌의 참여로 내용은 더욱 풍부해진다.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료를 내리자는 ‘착한건물주운동’이 조용하게 번지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대응도 눈여겨 볼만하다. 3월 15일, 대구와 경북 일부지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었다. 전염병으로는 첫 사례다.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기대한다. 또한 코로나19 피해가 큰 이들에게 가족돌봄비용을 지급하고, '공적마스크 5부제' 정착에 힘을 쓰고 있다.
의료진들이 사력을 다한 덕분에 안정화 추세지만 아직은 갈 길이 먼 것 같다. 인구밀도가 매우 높은 수도권에 집단감염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큰 불은 잡았지만 잔불이 계속이다.
콜센터, 노래방, PC방, 종교단체 등을 통해 가족•지인까지 감염되는 사례가 이어진다. 새 학기 시작이 4월로 연기될 수도 있다. 수업결손과 수능혼란을 우려하는 교육부의 고심이 클 듯하다.
우리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코로나19 대응에 초비상이다. 중국과 이탈리아에 이어 유럽이 코로나19의 새로운 진원지가 되고 있다. 유럽을 하나로 묶어주던 국경 없애기 조약도 무효가 되었다. 지금은 ‘빗장 걸기’가 최선이다.
현재 세계 110여개국에서 확진자 15만명, 사망자 6,000명에 달한다. 공포의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바이러스와의 전쟁이다.
그런데 코로나19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외신들은 한국의 코로나 대응을 호평한다. 저렴한 비용 빠른 다수 검진, 투명한 정보공개와 성숙한 시민의식을 칭찬한다. 세계 최초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는 혁신적인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내 진단키트는 수출길이 열리고 있다.
전쟁의 폐허에서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대한민국, IMF를 극복해낸 대한민국의 저력이 다시 꿈틀거린다. 위기 시에 살아나는 특유의 DNA가 빛을 발하고 있다.
긍정과 신뢰의 마음으로 철저한 위생관리, 사회적 거리두기에 다함께 힘쓴다면 마스크를 벗을 그 날이 더욱 앞당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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