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시간대 거리를 걷다 보면 외투를 벗어야 될 만큼 따뜻한 봄날이 성큼 우리를 찾아왔다. 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마음이 따뜻한 바람에 눈 녹듯이 녹아버린 기분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이 녹아버린 만큼 우리 행동도 느슨해져 버렸다.
주말 뉴스마다 나들이객이 공원과 한강을 가득 채우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현장에서 밤새 근무하는 의료진이나 방역당국에게는 이처럼 허탈한 소식도 없을 것이다.
차갑던 겨울이 가고 봄이 온 것처럼 코로나19가 눈녹듯이 사라지고 다시 자유로웠던 일상을 되찾고 싶은 것은 모두의 바람이다. 하지만, 날씨가 따뜻해졌다고 우리 모두를 공포에 떨게한 코로나19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런 때일수록 더더욱 철저하게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야 한다.
아직 최전선에서의 사투는 끝나지 않았다. 언제 어디서 또 새로운 위험요소가 나타날지 모른다. 나하나쯤이야 라는 이기적인 마음이 있다면 우리는 이 상황을 끝낼 수가 없다.
매일 뉴스속보로 관련 브리핑이 이어지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은 여전히 위기가 맞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까지 마음을 모아 위기를 돌아본다면 어느 곳보다 빠르게 이 사태를 종식시키고 우리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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