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 8살 김인우 군 용돈과 편지 전달
상도1동 … 여고생들 마스크·손소독제 기부

▲ 상도1동주민센터에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기부한 문영여고 송민지, 강지원 학생
▲ 흑석동 주민센터에서 김인우 군이 편지와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동작구는 코로나19 위기 속 어린이·학생 등 각계각층의 따뜻한 기부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26일 김인우 군(8살)이 엄마와 함께 흑석동주민센터에 방문해 그동안 모은 세뱃돈·용돈 1백2십8만7천원과 편지를 직원에게 건넸다.
김 군은 TV를 통해 마스크, 손소독제를 구하기 힘들어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다가 기부를 결심했다고 한다. 김 군의 편지에는 용돈 1백3십4만8천원 중에 6만1천원은 기부를 기념하기 위해 본인이 간직하고 싶다며, 기부금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나 손소독제로 사용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상도1동에서도 같은 날 따뜻한 소식이 들려왔다. 문영여고 3학년에 재학 중인 송민지, 강지원 학생이 손소독제와 필터교체용 면마스크 각 40개씩을 기부했다. 두 학생은 코로나19 기부 키링을 제작, SNS로 판매해 발생한 수익금 33만원 전액으로 기부물품들을 구매했다고 말했다.
상도1동주민센터는 취약계층 40명에게 학생들의 마음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 3월 20일에는 익명의 꼬마천사가 좋은 곳에 써달라며 돼지저금통을 민원창구에 두고 가기도 했다. 주민센터에 전달된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해 기부자들이 원하는 곳에 쓰이게 된다.
이밖에도 3월 23일에는 동작구보건소에 숭실대 화학공학과 대학원생 4명이 방문해 수제 티라미수 50개를 전달했으며, 24일에는 익명의 초등학생이 마스크 70개를 격려물품으로 기부한 바 있다.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에서 주민들의 따뜻한 움직임은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부행렬에 동참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동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