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나매기에서 지역아동센터 아동 가정에 제공하는 부식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인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자 민과 관이 지혜를 모았다. 협동조합 ‘노나매기’와 동작구청 아동청소년과가 긴밀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며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지난 2013년 설립된 노나매기는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청소년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단체다. 초창기에는 관내 지역아동센터 5개소 지원으로 사업을 시작했고, 현재는 12개 센터에 급식을 제공하고 있다.
노나매기의 서비스는 식사시간에 각 센터를 방문해 급식을 전달하고, 센터에서 아동들에게 배식을 하는 케이터링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이를 통해 정성껏 조리한 영양가 높은 식사를 집밥처럼 따뜻하고 신선하게 제공해왔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 지역아동센터가 긴급돌봄이 필요한 아동만 보살피는 상황이 되면서 급식 이용아동이 줄어들자 노나매기 운영도 타격을 피할 수 없었다. 긴급돌봄대상 아동을 제외한 다수 아동들의 결식 우려 또한 큰 문제였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나매기와 지역아동센터는 동작구청 아동청소년과와 머리를 맞댔다. 긴밀한 협의를 통해 노나매기를 이용하는 센터에 소속된 모든 아동들에게 급식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긴급돌봄운영기간 중 노나매기는 양질의 부식을 포장해 센터로 배달하고, 센터에서 각 가정으로 배분하는 방식이 채택되었다. 민관의 소통과 협력이 ‘노나매기의 운영난 타개’와 ‘아동들의 결식우려 해소’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온 것. 부식 걱정을 덜게 된 학부모들의 만족도 또한 높다.
지역아동센터 종사자들은 “주무부서의 적극적인 대처와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동작구청 아동청소년과 박주일 과장은 “민관의 협의를 통해 재난 상황 속에서도 보다 촘촘한 복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공동체의 힘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지혜롭게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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