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보훈지청 복지과 박은희
8월 15일은 제69회 광복절이다. 광복절은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식민지 지배로부터 벗어나 빛을 되찾은 날을 기념하는 날인 동시에 해방 3년 후인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것을 전 세계에 알린 날이기도 하다. 1910년 8월 29일 일제에 주권을 빼앗긴 채 일본의 식민지였던 36년이란 세월은 우리 민족에게 빛이 없이 사는 것과 같았다.
일제치하 일본인의 악행은 우리 민족의 인간으로서 기본권 강탈, 강제징병, 강제 징용에 그치지 않고 언어, 역사, 문화 까지 모두 왜곡하였으며 ‘창씨개명’이라 하여 이름까지 일본식으로 바꾸게 했다. 심지어 조선여자근로정신대라는 명목으로 어린 소녀들까지 강제 동원하여 일본군에게 유린당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일제치하를 경험한 세대는 이제 역사 속으로 스러져가고 오늘날 대부분의 국민은 일본의 악행을 학습이나, 뉴스를 통하여 막연하게 경험할 뿐이다. 하지만 아직도 정신대 피해 할머니들은 피눈물을 흘리며 얼마 남지 않은 여생, 일본의 진심어린 반성과 사과를 받기 위해 노구를 이끌고 투쟁을 계속 하고 계신다. 그런 와중에 일본 정부는 독도관련 자료를 디지털화 하여 독도영유권 주장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독도 침탈의 야욕을 구체화 하고 있다. 대한민국이 주권을 되찾은 지 70여년이 흘렀지만 아직 청산해야 할 과거사가 남아 있고 우리 영토에 대한 침략의 위협은 현재 진행 중인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매년 돌아오는 광복절을 뜨거운 여름에 하루 주어진 꿀맛 같은 휴일 중 하루로만 여기지는 않았는지 스스로도 반성해 보게 된다. 우리 국민 한 명 한 명이, 그리고 우리 정부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광복을 위해, 그리고 영원히 주권국가를 지키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직시하고 실천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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