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동작갑)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군 46건, 공군 90건의 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이 가운데 사망사고는 각 4건, 11건씩 발생했다. 그런데 육군의 경우 전체 안전사고 현황이 아닌 사망사고 현황 95건만 제출했다.
같은 기간 육군의 사망사고가 해·공군 전체 안전사고보다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육군의 안전사고는 그보다 많이, 다양한 유형으로 발생하였을 것임이 명백함에도 불구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은 것이다.
김병기 의원은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안전사고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관련 사례를 유형별로 정리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축적해 안전사고예방대책을 수립, 집중적 예방교육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며 “병사들의 안전관리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해당 자료의 제출을 요구했지만, 육군은 사망사고 외의 종합적 데이터는 갖고 있지 않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공군은 안전사고 사례를 관리하고 있으나 육군의 경우 장병의 수가 40만을 넘는 등 조직이 커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으나,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우리 육군이 지금 2020년이라는 사실을 잊은 것 같다”며, “250만이 넘는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에 대한 안전사고 케이스가 이미 데이터베이스화되어 있음을 볼 때 변명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실제로 학생들에 관한 안전사고 사례는 학교안전공제회에서 관리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해 교육을 강화하고 사고 예방 정책을 수립하는 등 학생들의 안전한 학교 생활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병기 의원은 “4차 산업혁명이 화두인 시대에 국방 분야만이 흐름에서 뒤떨어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 사고 정보 연계·통합 및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한 안전사고 예방대책 수립 및 안전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실질적으로 군내 사고와 인명피해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관련 데이터베이스의 신속한 구축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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