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작구의회 조진희 의장의 재불신임안이 가결되었다. 
조진희 전 의장은 예결위원장 선임과정에서 촉발된 갈등 끝에 지난 11월 20일 불신임된 바 있다. 12월 15일 법원의 불신임안 의결 집행정지 가처분 인용결정에 따라 의장으로 복귀했으나, 21일 재불신임안이 통과되면서 또 한 번 직책을 내려놓게 되었다.
두 차례에 걸친 의장 탄핵 사태를 접한 구민들의 우려가 깊어지는 가운데, 국민의힘․무소속 의원 일동과 일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포함된 동작구의회 의원 10인은 12월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조진희 전 의장을 거듭 불신임하게 된 사유는 ‘지방의회를 중앙정치에 예속시키는 형태로 헌법에 명시되어 있는 의회의 자율권․독립권을 훼손하고, 의원들이 최고 의결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도록 했다’는 것이다.
조진희 전 의장은 11월 2일 예결위원장에 이지희 의원을 지명한 바 있다. 이에 의원들이 ‘의회 운영조례에 따라 예결위원회가 호선하게 되어있는 위원장을 의장이 일방적으로 지명한 것은 법률 위반’이라고 반발하며 파행이 본격화된 끝에 첫 번째 불신임안이 가결되었다. 
기자회견에 나선 의원들은 두 번째 불신임의 쟁점에 대해 ‘예결위원장 선임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동작갑․을 지역위원회와 서울특별시당 등과의 협의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전의 불신임안 의결 이후에 드러난 사실이므로, 의회의 자주성․독립성 회복과 정상적인 운영을 위해 심사숙고 끝에 의장 재불신임을 강행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10인의 의원들은 끝으로 “동작구의회가 40만 동작구민을 위한 의회로 하루빨리 바로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민규 부의장 직무대행 체제로 올해 의사일정을 마무리한 동작구의회가 첨예해져 가는 대립 국면을 해소하고 정상적인 운영에 돌입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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