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현충일(6.6), 6.25전쟁기념일(6.25), 제2연평해전승전기념일(6.29)이 있는 호국보훈의 달이다.2월 14일은 발렌타이데이, 3월 14일은 화이트데이, 5월 2일은 심지어 오리고기 먹는날 등등의 기념일이 즐비한 요즘, 현충일과 6.25 등이 있는 6월은 어느 누구에게는 단지 공휴일이 있는 달로 기억되곤 한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빼빼로 데이’는 영국에서 ‘포피데이’라고 부른다. ‘제1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로 영연방 국가에서는 이 날을 ‘리멤브런스 데이(Remembrance Day)’라 정하고 빨간 색 양귀비꽃(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인간관계(人間關係)는 사람들 사이에 맺어지는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관계를 통틀어 이르는 말입니다. 그리고 인간관계는 둘 이상의 사람이 빚어내는 개인적이고 정서적인 관계를 가리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만 좋다면 아마도 이 세상 살아가는 게 그다지 힘들지 않을 겁니다. 인간관계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오랜 세월 갈고 닦으며 키워가는 것이 인간관계이지요. 평생토록 한사람도 내 사람으로 만들지 못하고, 저 생으로 쓸쓸히 가는 이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살다가 가는 사람들도 많지요.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요즘 우리의 청소년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이겠습니까?요즘은 대학에 강의 나가는 날이 잦습니다. 오늘도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왔습니다. 보통 두 시간 강의를 하는데 1시간은 강의를 하고 1시간은 학생들에게 인생이든, 진로든, 뭐든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질문하라며 질의응답 식으로 진행합니다. 인생의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얘기가 많기 때문입니다.저는 우리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이 나라를 자랑스러운 나라, 희망이 가득한 나라로 인식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세월호’의 수습과정을 지켜본 학생들은
최 중 재 (신동신중․정보산업고등학교 교장, 시인)뽀얀 물안개가산사의 돌담길 휘감고무성한 담쟁이 덩굴이질곡의 세월을 말하듯얼기설기 어지럽다.별들이 겹친 은하수 아래칠성당 용마루 청기와 하나외롭게 비집고 앉아인경소리 스며드는 삼경(三更)에푸른 달빛이 산사지붕에 내린다.돌담 넘어 대웅전하얀 고무신 한 켤레 졸고별들이 쏟아지는 깊은 밤새 맑은 여승의 눈가에이슬이 바르르 떤다.보석처럼 못 잊는 속세의 연아리게 아픈 사연염주를 쥐고 합장을 한다.* 삼경(三更) : 밤을 5시간으로 나눈 3번째 시간(밤11-1시)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2014년 4월 16일 수요일 오전 9시, 진도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안산 단원고 2학년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인 89명, 승무원 30명 등 총 47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4월 22일 현재 174명이 구조되고, 100여명이 사망했으며, 무려 200여명이 실종되는 비극적 초대형 해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통한(痛恨)의 참사 때문에 지금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 있습니다.그런데 이 참사가 터진 후, 당국에서는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경북 칠곡의 계모(繼母) 아동 학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기관으로 전국에 50곳 있다. 이 기관들은 아동 학대 신고가 들어올 경우 긴급 상황으로 판단되면 12시간 이내, 그렇지 않은 때는 72시간 이내에 현장에 나가 학대 여부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 피해 아동을 가해자로부터 긴급히 격리할 필요가 있으면 3일간 의료기관이나 아동보호시설에 보호할 수 있다. 그 뒤
유수현 교수(숭실대 사회복지학부)지난 1월 24일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흡연피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제기안”을 심의ㆍ의결하여 담배회사를 상대로 진료비용환수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런 계획은 지난 해 8월에 있었던 건보공단의 정책세미나에서 제기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 및 의료비부담의 결과에 대한 반응인 것이다. 이 정책세미나에서는 빅데이터의 분석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흡연자의 질병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 2.9배~6.5배에 달하며, 흡연으로 인한 암, 심장, 뇌혈관 등 35개 질환의 추가 진료비 지출이 연간 1조
서울남부보훈지청 채혜심 보상과장4월 13일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역사적 의의를 기리기 위해 제정한 임시정부 수립기념일이다. 이 날이 갖는 의미는 깊다. 3․1운동 정신을 계승하고 일본의 일방적이고 무자비한 탄압 중에도 국권 회복을 위해 민족 모두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고 이를 기반으로 독립을 이루었기 때문이다.상해 임시정부는 민족자존의 기치 아래 우리민족을 대표하고 상징하는 정부이며 독립운동의 구심체였다. 일제의 갖은 탄압에도 불구하고 모든 내부적 충돌을 벗어던지고 대동단결의 정신으로 결집하여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세
특별기고국민연금공단 관악동작지사 양동권 지사장최근들어 우리 사회의 화두가 ‘사회복지’라는 것에 의견을 달리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복지는 현 세대가 풀어야 하는 중요한 과제이나 그 해결의 실마리는 그리 간단해 보이지 않는다. 사회복지를 실현하는 방법과 관련하여 사회적 삶에 대한 일차적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에 따라서 크게 보편적 복지와 선별적 복지로 구분된다. 선별적 복지 개념은 사회적 삶에 대한 일차적 책임이 개인에게 있다는 자유주의 사상과 자유시장 경제 원칙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그에 따라 국가와 사회의 공동체적 책임과 노력은
3월26일은 서해 백령도 서남방 2.5㎞해상에서 경계임무 수행 중이던 해군 제2함대사 소속 천안함이 북한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하여,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한 지 4주년이 되는 날이다. 그해 3월30일에는 해군 특수전여단 수중폭파대(UDT)소속 한주호 준위가 함수 부분 탐색작전 중 전사하기도 했다. 처음 천안함 침몰사건이 발생했을 때는 좌초설, 내부폭발설, 미국의 오폭설 등 각종 의혹이 온라인상에 난무했지만 그 후 민군합동조사단에 의해 북한의 소행으로 결론지어짐에 따라 의혹들이 대부분 소멸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일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원로위원)‘대장 부리바’는 코사크 족이 폴란드제국의 침입에 맞서서 용감하게 항거하여 조국을 지켜내는 시대극으로 뛰어난 영상미와 잘 짜여진 내용을 갖춘 보기 드문 고전 명작입니다. 폴란드 제국의 압박에 항거하여 굽힐 줄 모르는 투지로 싸워서 이긴 용맹한 기마전사집단 코사크족의 대서사시 ‘대장 부리바’는 러시아의 대문호 ‘고골리’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지요. 요즘 우크라이나 사태가 초미(焦眉)의 관심사입니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지만 인구 245만 명 중 러시아인이 58.5%를 차지하고 있죠. 도시 모습도 러
사당5동 오송자동작구민 여러분, 즐거운 봄날 맞이하시고 건강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구는 총신대, 중앙대, 숭실대, 관악산 자락에 서울대까지 명문대학이 사방에 둘러 있습니다. 살기좋은 교육의 도시, 문화의 도시답게 마을의 환경도 깨끗해야 하겠지요. 깨끗한 환경을 지켜내는 것은 우리 주민들의 책임과 사명입니다. 먼저 쓰레기 문제가 심각하지 않습니까. 분리수거가 잘 되어야 합니다. 쓰레기봉투 안에 비닐을 겹겹이 넣는 것은 올바른 분리수거가 아닙니다. 비닐봉투와 플라스틱, 병, 과자봉투 심지어 약봉투까지 모두 분리수거가 됩니다. 유리병은
詩 - 독도의 生命독도가 生命이기에 사람들은 그렇게도 독도를 그리워하고 갈망하는 것이다 독도가 생명이기에 노래하고 춤추며 호흡하고 있는 독도를 우리는 좋아하는 것이다 새소리, 바람소리, 물소리, 풀벌레소리 바로 오케스트라 아닌가!우리도 독도와 함께 어우러져 춤추고 노래할 것이다누가 사람이 없다 하며 독도를 무주지라 부르며 바위섬이라 했는가?오늘 우리가 왔다가듯이 옛날에도 그랬을 것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이미 서기512년 신라 진흥왕13년부터 우리 땅이라고 하지 않았는가그 이전에도 그랬을 것이고 그 후에도 많은 자료들이 독도를 우리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 한 분으로 손꼽히는 미국의 ‘존 맥아드’ 목사를 지난달 19일 미주 중앙일보 장열기자가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는 1시간 30분 동안 인터뷰에서 한국교회의 부패한 단면을 단호하게 질책했죠. 입에는 쓰나 몸에는 좋은 충고입니다.그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잃은 것은 단 하나 성서(聖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비단 기독교의 일 뿐이겠습니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종교 일반에 대한 충고로 여겨져 옮깁니다.- 현대 교회는 무엇을 잃었나?성경(聖經)이다. 교회가 사수해야 할 절대적 가치가
김기옥 (국가원로회의 위원)최근 '두려움에 관한 문화사적인 연구(Fear: A Cultural History)'라는 아주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20세기 영국과 미국 사회를 지배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는데, 두려움은 그 사회구조를 반영하며, 또 사회구조는 사람들이 가지는 두려움을 반영하며 형성되어 간다는 논지였다. 그 중 내게 가장 흥미로운 것은 죽음과 늙는 것에 관한 부분이다. 어느 시기든, 어떤 사회든,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며, 그 두려움은 모든 종교 의례에 반영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현대인들의 죽음에 관한 공포
서울남부보훈지청 최영일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소치에서 들려오는 승전보를 기다리던 겨울축제가 잡음과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났다. 아베총리의 망언과 멀리 이집트에서 국민들이 테러를 당했다는 비보를 접하면서 대한민국이 하루빨리 힘을 키워야 한다고 마음속으로 되뇌어 본다. 일본은 카미가제를 국제 유형문화재로 올리려 하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독도가 자기네 영토라고 세뇌시킬 생각으로 개편한다고 한다. 선열들이 피 흘려 지켜낸 대한민국, 그 속에 지금도 아픈 상흔을 안고 사는 보훈가족을 보듬고 섬기는 생각으로 지난 1월17일 국가보훈위원회(위원장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팔여거사(八餘居士)는 여덟 가지를 넉넉하게 즐기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중종 때 서른 네 살의 김정국(金正國:1485~1541)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기묘사화로 수많은 선비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때였죠. 김정국도 그때 동부승지의 자리에서 쫓겨나 낙향하여 ‘은휴정(恩休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지내면서 스스로 ‘팔여거사(八餘居士)’라 불렀다는 사람입니다. 팔여(八餘)란 여덟 가지가 넉넉하다는 뜻입니다. 나라에서 주는 녹봉도 끊겨 어렵게 지내는 그가 ‘팔여’라고 호(號)를 지은 뜻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서울남부보훈지청장 신명철 지난 11월 23일은 연평도 포격 도발 3년이 되는 날이었다. 그 하루 전날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전주교구의 시국미사에서 한 신부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천안함 폭침을 정당화하고 서해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지 않는 취지의 발언을 해서 논란이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이 발언은 나라를 지킨 장병들의 사기를 꺾고 그 희생을 헛되게 하는 것일 뿐 아니라 국가정체성을 부정하고 국론을 분열시키는 안보상 중차대한 문제이다.또한 최근 중국이 일방적으로 이어도 상공을 포함한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고, 일본은 집단자위
북한의 도발로 시작된 6·25전쟁은 3년간이나 지속되며 100만 명이 넘는 목숨을 앗아갔고, 80%에 달하는 국내 산업시설과 공공시설 등을 집어 삼키며 대한민국을 폐허로 만들어 놓았다. 1953년 7월 27일, 정전 협정에 의해 전쟁은 중단됐고 아직도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우리 정부는 60년이라는 시간동안 경제·문화적 발전을 이끌며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통한 평화 통일을 이루려는 무수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 불구하고 북한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독재 정권의 3대 세습을 이어가며 독재
김기옥(전 동작구청장, 국가원로회의 위원)(1) 신중년층(Active Senior)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이 아니다. 보기에도 좋고 건강하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인 버니스 뉴가튼(Bernice Neugarten)는 80세까지는 아직 노인이 아니라고 보며 젊고 건강한 신중년 또는 젊은 고령자 쯤으로 해석한다. 미국에서는 이 세대를 Active Senior라고 부른다. 남의 돌봄이 필요 없는 건강한 연장자라는 의미다.(2) 과거의 노인과는 다르다과거의 같은 세대에 비해 훨씬 젊다는 점이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시대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