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영

1988년 개봉된 영화 ‘졸업’은 대학을 졸업한 남학생인 벤자민이 주인공이며 자신의 진로를 찾아 방황하는 풋내기의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벤자민이 유혹에 넘어가 불륜을 저지른 상대의 딸인 ‘일레인’에게 사랑에 푹 빠지며 이야기는 전개된다.
엘레인은 후에 자신의 엄마와 벤자민이 보통 사이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되지만 벤자민에게 마음을 주며 그를 따라나서는 선택을 한다. 엘레인은 이성적 판단으로 분명 옳지 않은 선택인 것을 알고 있으나, 감정적 판단으로 방향을 내려 결정을 했다는 것이다. 이 둘은 모두 대학생이며 이들이 한 선택이 미래에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벤자민과 같이 갓 대학을 졸업한 이, 졸업 예정인에게 취업·가정·연애 등 생각할 것들이 넘친다. 학교라는 품에서 벗어나 사회로 나아가야 하는 막연한 두려움, 단기로 하는 아르바이트가 아닌 막중한 책임을 지는 사회인이 되는 것이다. 직장인이 된다는 것에 어깨가 무거워지는 것이며 자신이 한 선택에 책임이 뒤따른다.
영화 ‘졸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대부분의 성인이라면 대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거나 대학원으로 진학할 것이다. 여기서 우리는 많은 고민과 생각이 들게 된다. 때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생각할 것이며 생계를 유지하고 갖고 싶은 것을 가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모두가 알고 있거나 알게 될 것이다.
졸업을 함과 동시에 우리가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취업 문제이다. 세상에 일자리는 다양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회사, 분야, 거리적 접근성을 충족시키는 직장을 얻기란 ‘하늘에 별 따기’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지원하기 위해 몰려든 수많은 경쟁자들을 제치고 입사라는 성과를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졸업예정인 학생들에겐 취업난이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더군다나 코로나19로 인해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지는 만큼 구직자들이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2021년 파이낸셜 뉴스에 따르면 가장 큰 이유로는 ‘과거보다 경쟁이 치열해져서’(52.6%, 복수응답)가 1순위였다. 이어 ‘채용 인원이 줄어들 것 같아서’(45.7%), ‘코로나가 진정되지 않고 있어서’(43.3%), ‘채용을 안 하는 곳이 많아서’(40.4%), ‘직원을 내보내는 기업도 많아서’(24.2%),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고 있어서’(19.5%)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구인구직에 도움이 되는 사이트 BEST 5를 정리했다. 1.잡코리아 2.인크루트 3.사람인 4.벼룩시장  5.잡플래닛 등이다. 한 사이트를 집중 공략하기보다는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며 취업 정보를 얻는 것이 많이 도움이 될 듯하다.
취업난으로 원하는 직장을 구하지 못한 청년들은 때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도 있다. 사실 구직은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이들이 마주한 당연하고 지극히 정상적인 고민거리이다. 나만 뒤처진다는 생각은 접어두자.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속 지친 우리 모두가 취업난을 이겨내고 좀 더 힘을 내어 활기를 띠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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