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공원에서 청소년들이 준비한 기념행사 열려
區 ‘3.1운동 기념하는 테마공원으로 조성할 예정’

제97주년 3.1절을 맞이해 삼일공원(사당로23길 93)에서 청소년들이 준비한 기념행사가 열린다.
사당청소년문화의집 학생들이 준비한 이번 행사는 3.1운동 정신을 기리고 역사에 관한 올바른 인식을 갖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독립선언문 낭독, 태극기 만들기, 역사 퀴즈, 문화 공연 등 학생들이 직접 준비한 프로그램들로 채워진다.
삼일공원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근린공원이지만 특별한 역사를 갖고 있는 곳이다. 한국 최초의 여기자로 알려진 최은희 씨가 1967년 '독립공원을 설립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신문에 투고한 것이 공원 조성의 계기가 되었다.
1967년에 현재위치가 공원부지로 지정되었지만 무허가 판자촌이 들어서면서 공원조성까지 20년 이상 지체되었다. 누구보다 삼일공원 조성을 바라던 3.1운동 여성 참가자들(전국 삼일운동 여성 참가자 봉사회, 대표 최은희)이 관련기관에 탄원서를 넣는 등 공원조성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다. 애국 할머니들의 바람대로 1989년 삼일공원이 조성되었다.
특별한 의미가 담겨있는 삼일공원에서 청소년의 힘으로 기념행사가 마련된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기념식에서 독립선언문 낭독을 맡은 김현진 학생(사당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장)은 “3.1운동에 참여했던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잊지 않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창우 구청장은 “삼일공원에 기념비 하나만 덩그러니 있는 게 항상 죄송스러웠다”며 “올해 중으로 3.1운동 기념테마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동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