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에 2~3번씩 오후 10시 이후 노량진역에 도착하는 김 모씨(35세‧여‧노량진1동)는 요즘 안심귀가 스카우트 이용을 부쩍 늘렸다. 김 씨는 “한 달에 평균 2번씩을 이용했으나 강남역 묻지마 살인사건 이후로 혼자 귀가하기가 매우 겁이 난다”면서 “일주일에 1~2회 정도 안심귀가 스카우트 도움을 받아 귀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종 강력범죄 불안, 안심귀가 스카우트 이용 늘어
구는 여성과 청소년들의 밤길 귀가지원 도우미 ‘안심귀가 스카우트’ 이용 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대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귀가지원 이용건수는 5,293건에 달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313건 대비 2..3배 늘어난 수치다. 특히 강남 사건 이후인 지난달 17일부터 31일까지 85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7건 보다 331%가 늘었다.
동작구 안심귀가 스카우트는 총 21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2인 1조 또는 3인 1조로 편성돼 지역내 지하철역 또는 버스정류장을 거점으로 여성과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집까지 귀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안전 취약지역에 대한 순찰활동도 병행해 지역 치안유지에도 힘쓰고 있다.
귀가 지원을 원하는 주민은 지하철역이나 버스정류장 도착 30분전에 동작구청 상황실(☎ 820-1040), 또는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 신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용 가능 시간은 평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월요일은 12시까지)이고 주말과 공휴일은 제외된다.

여성안전에 대한 주민 관심 높아, 여성안전사업 확대 운영
이외에도 묻지마 범죄와 같은 각종 강력 범죄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인해 여성 안전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다양한 여성안전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여성 1인가구, 맞벌이 가구 등 집에서 안전하게 택배물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하는 여성안심택배함을 2개소 추가 설치하여 총 9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혼자살고 있어 문을 열어줄 때 불안감을 느끼고 바쁜 직장생활로 택배수령이 어려운 여성이 주 대상이다.
또한 지역내 28개 편의점을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위촉하여 여성의 위기상황 발생시 긴급 대피하고 경찰청과의 핫라인 시스템을 통해 즉시 신고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용칠 보육여성과장은 “늦은밤 외진 곳이나 골목길을 갈 경우에는 주저하지 마시고 안심귀가 스카우트를 이용해 달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동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