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의 망가진 우산을 무상으로 수리해 주는 우산수리센터가 호응을 얻고 있다. 2014년부터 시작한 우산무상수리 사업은 2014년 760건, 2015년 1,100여건을 수리했으며, 올해도 많은 주민들이 고장난 우산을 수리하기 위해 센터를 찾고 있다.
대방창업센터에 위치한 우산무상수리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3시까지 운영되고 있다. 찢어진 부분을 꿰매는 등 단순 수리는 바로 고쳐서 가져갈 수 있으나, 시간이 걸리는 경우에는 수리가 끝난 후 문자를 발송하여 찾아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품이 없어서 3일정도 소요될 때도 있지만 대부분 1~2일 정도면 맡겨진 우산을 찾아갈 수 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참여자 3명은 우산수리 경험이 많은 주인공들이다. 수리하기 어려운 우산일지라도 한 시간 정도면 새 것으로 만들어진다. 처음에는 대방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로 수리를 요청했지만 요즘에는 사당동 등 먼 지역에서도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주민들이 부쩍 늘었다.
동주민센터에 폐우산 수거함을 설치하여 버려진 우산을 수거하고 폐우산에서 나온 우산살을 우산에 끼우거나 손잡이를 교체하는 등 우산 수리 부품을 자체 조달하여 수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수리가 끝난 후에도 한 달 동안 찾아가지 않은 우산은 공공기관에 비치, 비가 올 때 일반주민과 학교 등에 무상으로 대여한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동주민센터, 지하철역, 학교, 아파트 등 사람들이 접근하기 쉬운 공공장소를 찾아 우산을 수리할 계획이다.
민영기 일자리경제담당관은 “구민들이 우산이 망가졌다고 버리지 말고 자원 재활용에 적극 동참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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