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고용된 어르신들이 정말 행복을 느끼며 만족하고 있을까? 어르신들의 답은 YES다. 동작구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에 대한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를 통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클리닝 서비스‘에 종사하고 있는 어르신들의 98%가 만족을 표했다. 더불어 ’클리닝서비스‘ 수요처에서도 95%의 만족도를 보여 내외부 고객 모두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이번 고객만족도 조사는 회사의 상반기 경영성과를 분석하고, 하반기 도약을 준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조사는 2016년 5월 23일부터 5월 27일까지 5일간, 어르신 종사자 50명과 수요처 관계자 20명을 대상으로 전화설문을 진행했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지난해 11월, 구에서 자본금 2억 9천만원 전액을 출자해 설립한 시니어 고용 전문기업이다. 연초 채용과정을 거쳐 현재 만61세 이상 어르신 72명이 근무 중이다.

◇ 86% 생활비 마련 위해 회사 찾아
어르신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점이 이번 조사의 가장 큰 소득으로 꼽힌다. 사업에 참여하는 이유에 대해 86%의 어르신이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지역사회에 ‘할 일’을 잃고 빈곤에 빠진 어르신들이 적지 않은 것이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생활임금을 적용해 근로를 통한 지속적인 생활수준 보장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설문조사 결과 월 보수에 대한 만족도는 90%로 높은 수준이다.
올해 2월부터 일하고 있는 김병래 씨(64세, 남)는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생활비 마련을 위해 시작했지만, 일을 하다 보니 사회활동을 통해 얻는 즐거움이 더 소중하다”고 말했다. 
업무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만족도는 100%로 나타났다. 참여 어르신들이 사업취지를 깊이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공개모집에 대해 94%가 만족하여 투명한 채용절차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회사는 인력수요가 있을 시,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restarts60), 블로그(http://restart60.co.kr), 홈페이지(http://www.restart60.com)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공개 모집 중이다.
한편, '휴가 및 대체인력 마련’ 항목에서 평균보다 낮은 만족도를 얻은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는다. 회사 관계자는 "우선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셔서 어르신들께 감사하다”며, "일부 미흡한 점은 보완해 나가면서 어르신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행복한 회사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항구적인 생활안정을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제공으로 생활수준까지 보장하는 말 그대로 어르신을 위한 회사다. 일시적인 시혜가 아닌 안정적인 고용을 통해 고령사회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구조는 어르신행복주식회사의 또 다른 숙제다. 구는 ‘클리닝서비스’ 위주의 현 사업 분야를 향후 다변화하고, 모든 수익을 일자리로 재투자해 튼튼한 회사기반을 갖춘다는 생각이다. 지금처럼 높은 임금수준을 유지하면서 수익성까지 확보해 회사로서 지속적인 사업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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