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사는 동작, 행복한 변화’를 위해 쉼 없이 달려온 1,000일
“주민숙원사업 민선7기에서 이어갈 수 있도록 기틀 마련할 터”

 

 
1. 벌써 취임 3년째이다. 올해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 분야는 무엇인가?
A. 그동안 구정을 운영하면서 가장 실감나게 와 닿은 점이 4년이 너무 짧다는 것이다. 동작구를 위해 추진해 온 여러 가지 사업들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게 마무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남은 임기 동안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는 주민숙원사업 해결을 위한 기틀 마련에 주력하려 한다. 민선6기가 야심하게 추진했던 사업들이 민선 7기에서도 지속될 수 있도록 기반을 잘 닦아놓는 것이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최선의 길이라 생각한다.
지난 3년은 곳곳에 산재해있는 숙원사업을 해결할 수 있는 단초를 마련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며 동작의 미래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다행히 주민들과 함께 하나씩 실마리를 풀어가고 있다. 먼저 흑석동빗물펌프장을 한강변으로 이전하고 주민커뮤니티센터 등을 포함한 복합개발방안을 구체화하려 한다. 보라매쓰레기적환장 이전과 신상도지하차도․사당로 확장 등 남아있는 숙제들도 주민의 뜻대로 조속히 해결할 것이다.
하나 덧붙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동작구 발전을 위한 청사진이 완성단계에 있다. 오는 6월 마무리되는 「동작구 종합도시발전계획」은 미래 30년을 내다보고 발전전략을 총망라한 우리구 최고단위 계획이다. 이를 주민과 공유해 동작의 미래를 함께 꿈꾸려 한다. 주민들께서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를 바란다.


2. 초선의 젊은 구청장으로서 구정을 이끌며 어떤 고충과 보람을 느꼈는지?
A. 전국 지방자치단체장 중 최연소라는 타이틀이 영예롭기만 한 훈장은 아니었다. 후보 시절에는 ‘너무 어린 나이가 아닌가’라는 반응이 많았고, 취임 초반에는 ‘구청장이 너무 젊다’고 우려하는 시선도 많이 받았다. 초선의 젊은 구청장이 훨씬 연배가 높은 공무원들을 잘 지휘하면서 구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걱정들을 많이 하셨던 것 같다. 결과적으로는 기우였다고 생각한다. 지혜롭고 경륜 많은 간부공무원들을 비롯해서 전 직원들이 최선을 다 해 도와주신 덕분에 주어진 직분을 잘 해낼 수 있었다. 
우리 주민들이 ‘동작구는 참 살기 좋은 곳이지만 20~30년 전의 과거와 달라진 게 없다’는 말씀을 많이 하신다. 참신한 정책을 통한 혁신이 절실하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다 보니 주민들께서 진심어린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것 같다. 지금은 “역시 청장이 젊으니까 좋다”라고 칭찬해 주시는 경우가 많아서 개인적으로 무척 힘이 난다.


3. 취임 1,000일을 앞둔 현재 구청장이 그리고자 했던 행복한 변화에 대한 그림은 어느 정도 완성되었는지? (행정타운 건립, 일자리확충, 교육과 보육 강화, 셉테드 전면도입)
A. 주민들이 염원해 온 사업들과 구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 필요한 과제를 해결하고자 숨가쁘게 달려왔고, 이제는 가시적인 성과물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①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건립 :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사업이 본격 실행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행자부 타당성 조사(4월)와 서울시 투자심사(8월)를 모두 통과해 장애물도 모두 없어졌다. 올해 현 청사의 매각방식을 결정하고 2021년 완공을 목표로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다. 종합행정타운 사업이 완공되면 상업지역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시구조를 개편하고 사업을 통해 발생한 잉여재원으로 도시균형발전까지 도모할 수 있게 된다. 동작구의 미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열쇠라 자부한다.
또한 행정타운이 ‘직원의 일터’가 아닌 ‘주민의 참여공간’이 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계획이다. 금년 안에 청사매각방식 등 사업추진 방향이 결정되면 내년에는 청사를 매각하고 새로운 청사 설계실시안을 발주하게 된다. 동작의 미래를 좌우할 사업인 만큼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다.

② 일자리 확충 : 민선6기 들어 총 33,286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었고 매년 일자리 숫자도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구청장으로서는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제는 지방정부가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영역이다. 단순히 양적으로 숫자를 채우기 위한 일자리가 아니라 차별화된 일자리를 구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자리플러스센터와 어르신행복주식회사, 50플러스센터를 통해 사람의 가치를 높이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생활임금제(8,197원)를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대 적용해 함께 잘사는 동작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어르신 뿐 아니라 일자리가 필요한 다양한 계층을 위해서도 고심을 하고 있다. 여성경쟁력 강화를 위하여 양질의 일자리를 확충‧지원하는 한편, 저소득층 및 장애인 일자리 지원을 위해서는 체험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고자 한다. 미래 사회의 원동력이 될 청년 취업은 청년들의 적성을 확인하고 사회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③ 공보육 강화 : 보육의 질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기존 육아종합지원센터의 기능을 대폭 강화해 ‘보육청’을 만들었다. 어린이집을 위한 중심기관을 통해 공보육을 강화하겠다는 정책적 의지를 담았다. 이를 통해 국공립어린이집 관리(위탁)를 일원화하여 어린이집 보육수준을 가장 높은 수준에서 평준화시키는 것이 목표다.
     
④ 공교육 강화 : 흑석동에 명문사립고등학교 유치를 통해 서남권의 공교육 불균형을 해소하할 것이다. 우리구 일반계 고등학교는 5개로 서울 최하 수준이며 그나마도 일부지역에 편중되어 노량진동, 상도동, 흑석동에는 단 한 개도 없는 실정이다. 올 상반기 중 교육청과 협의해 이전대상 학교를 확정하고, 지역주민들이 겪었을 고충을 감안해 명문사립고를 유치하고자 한다. 지난 2월 교육감을 만나 2021년 개교를 합의한 상태이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교육특화도시를 만들기 위해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그 밖에도 공교육혁신 및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교육 정책을 확대‧강화해 나갈 것이다.

⑤ 셉테드 도입 : SBS에서 보도한 2016년 전국범죄지도에 따르면 동작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3번째로 5대범죄 발생율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18위에서 2016년 3위로 수직 상승한 것이다. 이는 안전마을을 조성한지 3년 만에 이뤄낸 성과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5대 범죄 발생률이 28% 감소하는 등 셉테드를 통한 동작의 범죄예방사업이 조금씩 결실을 보고 있다. 현재 9곳의 안전마을을 조성했는데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경찰청 주관 ‘제1회 대한민국 범죄예방대상’에서 동작구가 서울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선정된 바 있다.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는 구청장으로서 매우 반가운 성과였다. 최근 범죄 안전에 대한 정보를 총망라한 ‘범죄예방디자인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셉테드가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행정력을 집중할 생각이다.


4. 최근 숭실대‧이수역 노점상 등에 대한 철거시도로 상인들 및 시민단체와 갈등을 빚은바 있는데, 양측의 견해차를 좁히고 사태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한 구청의 입장은?
A. 노점상에 대한 우리구의 원칙은 이전과 달라진 바가 없다. 기업형 노점은 배척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보행환경을 구민들에게 돌려주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숭실대 및 이수역 주변은 노점이 무질서하게 산재해 있어 지역주민들이 통행불편을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 노점과 인근 상점과의 갈등도 심각한 상황이었다. 구청의 입장에서 이러한 위험요소와 갈등의 불씨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기업형 노점이 아닌 생계형 노점과는 대화와 조정을 통해 상생의 길을 찾을 것이다. 노량진 ‘컵밥 거리’와 같은 특화거리 조성이 가능한 노점 거리는 합법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하려 한다. 이를 위해 관광 상품으로서 발전가능성 및 주민과 인접 상점주들의 동의가 선제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5. 2016년 동작구는 서울시 공동협력사업에서 10관왕, 2015년부터 대외기관 평가에서 총 21억 3200만원 포함 국시비 총 339억원을 확보했다. 상복에 대한 특별한 사연이 있는지?
A. 함께 땀 흘리며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민선6기 들어 우리  직원들이 세종시, 서울시, 국회까지 정말 열심히 뛰어다녔다. 직원들의 ‘책상’ 위치가 아예 ‘현장’일 정도로 설득이 필요한 곳은 어디든 적극적으로 찾아다녔다. 이것은 민선6기에 새로 생긴, 우리의 자랑스러운 일하는 문화라고 자부한다.
‘할 수 있다’는 우리 공무원들의 새로운 조직문화도 중요한 이유일 것이다. 취임 후 주민들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우리 직원들이 달라졌다는 칭찬이었다. 동작구를 위한 일이라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벗고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인 자세로 변했다. 그 결과 2014년 6억원에 불과했던 공모사업 유치규모가 2015년 이후 333억원으로 늘어나 총 339억원을 확보했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끊임없이 변화하고 혁신하여 동작의 가치를 더 높이 끌어 올리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6. 임기 후 직원들과 구민들에게 각각 어떤 구청장으로 남길 바라는지?
A. 구청장이 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꿀 수는 없겠지만 조금이나마 삶의 무게를 덜어드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으로 구정을 운영해왔다. 동작 사람들과 함께 ‘살기좋은 동작’을 꿈꿔온 구청장으로 기억된다면 더 큰 영광이 없을 것 같다. 돌이켜보면 동작의 미래 가치를 올리기 위해 달려온 시간들이 너무나 행복했다. 정체된 동작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키며 숨 가쁘게 달려온 만큼 누구보다 알차게 보낸 시간이었다고 자부한다. 지난 시간 동안 ‘동작의 행복한 변화’를 위한 미래 비전을 착실히 준비해 왔는데 앞으로는 그 결실이 우리 눈앞에 펼쳐질 것이라 확신한다.

7. 공약이행률을 평가한다면 몇 %정도 달성한 것으로 자평하는가.
A. 민선6기가 구민에게 약속한 공약은 모두 20개이다. 이행률을 평가하자면 20개 공약사업 중 현재 12개가 완료되었고, 나머지는 정상 추진과정에 있다. 완료된 사업 수만 놓고 보면 60%지만 대부분 계속사업으로 진행 중이므로 100% 가까이 잘 추진해 왔다고 평가하고 싶다. 공약은 주민과의 소중한 약속인 만큼 임기 동안 빠짐없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다. 물론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경우라면 공약이행이라는 틀에 연연하지 않을 생각이다.
사실 공약이행에 있어 “완료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하나의 사업을 마무리하더라도, 주민의 요구를 지속적으로 반영해 끊임없이 개선하고 관리하는 일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약이행은 언제까지나 계속되어야 할 것이다. 저는 공약이행률 99%를 목표로 나머지 1%는 어디서든 주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노력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8. 끝으로 취임 1,000일에 즈음해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성원과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온 초선의 구청장을 따뜻한 눈으로 지켜봐주신 동작구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도 사람사는 동작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도록 1,300여 명 공직자들과 열심히 뛰려 한다. 남은 임기도 아낌없는 격려와 애정어린 질책을 당부 드린다. 

 

저작권자 © 동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