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성원으로 지방정부 한계 딛고 좋은 성과 거둬 
초심 잃지 않고 민선6기 마무리까지 최선 다할 것

 
1. 1월 10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2018년 동 업무보고회를 마친 소감이 어떤지. 
다양한 계층의 많은 구민들을 만나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신년인사회가 주민을 모시는 자리라면 동업무보고회는 15개동을 직접 찾아가서 주민들을 뵙고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말씀드리고 주민의 의견을 듣는 자리이다.
주민과 직원이 함께 보고회를 준비하면서 소통과 화합, 사람사는 동작의 행복한 변화가 마을단위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 지역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크다는 것을 거듭 확인했다. 이번에 나온 의견들을 꼼꼼히 챙겨 구정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주민들과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시간이 좀 더 많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남는다. 내년에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동업무보고회 형식을 바꿔서 틀에 얽매이지 않는 소통의 장을 만들고 싶다. 함께 해주신 구민과 직원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2. 취임 초기부터 강조했던 ‘공직문화 혁신’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는지. 
조직문화는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의 변화에 만족한다. 직원들이 취임 초기와 비교해 봤을 때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벗고 ‘무모할 정도로 도전적’인 자세로 변했다는 것을 느낀다. 혁신을 목표로 기존의 관행을 바꾸려고 했으니, 직원들의 고생이 많았을 것이다. 지금까지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직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의 말로 대답을 대신하고자 한다.
공직문화혁신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주민들을 위한 일이기에 시기를 정해놓고 추진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사실 직원들과 함께 그동안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먼저 업무관리시스템(동작e지)을 도입해 일하는 환경부터 바꾸었고, 공정한 인사를 통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고자 애썼다. 특히, 올해 승진인사시 부구청장을 내부승진 발탁하고 여성 국장을 최초로 탄생시키는 등 이전과는 다른 인사 정책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노력들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단적인 예로 지금까지 공모사업을 통해 확보한 예산액이 550억원에 이를 정도로 공무원들의 자세가 적극적으로 변했다. 2014년에 6억원 규모였던 것과 비교하면 놀라울 만한 일이다. 
또한 직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고 외부 자원을 끌어오기 위해 안팎으로 열심히 뛰어 2년 만에 최악의 재정위기를 탈출할 수 있었다. 이제는 서울시 ‘건전재정 운영평가’에서 50억원이 넘는 보너스를 받을 정도로 우리구 재정여건이 크게 좋아졌다. 앞으로도 직원들과 함께 동작구와 주민을 위해 끊임없이 혁신해 동작의 가치를 끌어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3. ‘행복한 변화, 사람사는 동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는데, 임기 동안 만들어낸 동작구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2015년부터 준비한 동작구 종합도시발전계획을 마침내 완성했다. 민선6기에서 중요하게 생각한 것 중 하나가 동작구의 미래비전을 세우는 일이었다. 미래를 준비하는 도시계획 차원에서 주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종합도시발전계획을 만들었다. 누가 구청장이 되더라도 흔들리지 않는 도시계획을 세워, 큰 뼈대를 가지고 지속적으로 추진이 가능한 기반을 쌓고자 했다. 올해부터 종합계획이 본격 실행되면 동작의 가치가 한 뼘 더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주민들의 숙원사업도 하나, 둘 실마리를 풀어 나가고 있다. 특히, 종합행정타운은 동작의 미래를 결정하는 혁신 사업으로 그 어느 정책사업보다 큰 성과를 거두었다. 흑석동 고등학교 유치사업도 원활하게 추진되고 있다. 2021년 개교를 목표로 조속히 학교이전을 확정짓도록 하겠다. 수명이 다한 흑석동 빗물펌프장 이전, 대방동 군부대 이전, 신상도 지하차도 확장(보상금 40억원 확보) 등 남은 숙제들도 해결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4. 임기 동안 가장 아쉬움이 남는 것 한 가지가 있다면. 
돌이켜 보면 아무리 일을 잘했다고 생각해도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다. 그 중 사당종합체육관 공사 중 붕괴 사고는 특별히 안타까운 일이었다. 취임 당시 재정부족으로 당장의 공사가 어려웠던 것을 서울시, 세종시를 뛰어다니며 재원을 마련해 공사를 재개했는데 붕괴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그 동안의 모든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 버리고, 주민들과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에 한동안 아프고 힘든 마음을 추스르기 어려웠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도 난관을 이겨내고 마침내 사당종합체육관을 주민 여러분께 돌려드릴 수 있게 되어 다행스럽다.

5. 구정을 운영하면서 개인이 가진 능력의 몇 %나 발휘했다고 보는지.
가진 바 능력을 얼마나 발휘했느냐 보다는 그간의 제 노력에 대해 주민들께서 얼마나 만족하셨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구청장으로 뽑아주시고, 믿고 지켜봐주시는 주민들이 계신데 어느 한순간이라도 소홀히 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임기 내내 열심히 달려왔고, 다행히 주민들께서도 이를 인정해주는 것 같다. 2017년 구민인식조사 결과 81.1%의 주민께서 구 주요정책사업에 만족한다고 응답해주셨다. 이는 2015년 60.3%에 비해 20.8% 증가한 수치이다.
공약사항도 보건복지부에서 강한 규제가 들어왔던 장수 축하금을 제외하고는 모든 공약을 완벽하게 추진 중이다. 그 중 장승배기종합행정타운, 셉테드를 적용한 안전마을 조성사업, 맘(mom)편한 동작 사업은 지방정부에서 추진하기 힘든 사업임에도 눈부신 성과를 냈다. 다만, 구청장이 되기 전 생각했던 정책들을 행정적 절차나 법 규제로 인해 빠른 속도로 추진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 연방제 수준의 지방 분권이 필요한 이유이다.
지금까지 주민들께서 저를 믿어주신 것처럼 앞으로도 더욱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고 “이게 최선이냐. 더 잘할 수 있지 않느냐”고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 저 역시 가진바 능력을 십분 발휘하여, 주민행복과 구정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6. 행정타운 조성이 지역경제에 미치게 될 영향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는지.
행정타운조성사업은 노량진과 장승배기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회이자, 사당동 발전의 기초가 되는 사업이다. 행정타운이 조성되면, 노량진과 장승배기(상도권)는 하나의 경제권으로 묶여 동작의 새로운 경제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다.
동작의 지리적 중심인 장승배기에 분산된 행정기능을 한데 모으고, 노량진 부지는 상업지역으로 개발해 장승배기로를 따라 상업중심축을 만들 것이다. 현 관공서 자리를 상업시설 위주로 재편해 노량진의 상업 기능을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기회인 동시에, 완벽한 주거 중심의 도시에서 자족적인 경제구조를 가진 도시로 탈바꿈하는 출발점으로 볼 수 있다.
노량진과 장승배기의 지가 차이로 발생하는 400억 정도의 잉여재원은 사당권 문화인프라 확충 재원으로 투자된다. 남성역 복합문화청사 설립을 통해 사당·이수역 주변에 치우쳐진 상권을 남성 역세권 주변으로 확장시켜 남성역 일대를 사당의 새로운 중심지 기능지역으로 육성하고자 한다. 이러한 재정적 이점으로 행자부 타당성조사에서 비용편익분석(B/C) 1.1을 상회하여 경제적, 정책적 타당성도 모두 확보했다.
대규모 재원이 투입되는 신청사 건립사업이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종합적으로 행정효율을 제고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되어 필요성이 인정되었다는 뜻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수치적으로도 알 수 있다. 2013년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산출한 사업의 파급효과를 보면 조성단계에서만 95백여 억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으며, 취업 유발효과도 11,534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조성단계 기준에서 측정한 값으로, 만일 운영단계의 효과까지 합하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생산유발효과는 연간 690,850백만원, 취업유발효과는 연간 13,825명으로 예측하고 있다. 종합행정타운이 동작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업인 만큼 신중에 신중을 더해 2019년 착공, 2021년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

7. 어르신행복주식회사의 수익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지난 2016년 어르신들의 복지증진과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문을 연 고령자 친화기업이다. 언젠가 한 어르신께서 “아침에 눈을 떠도 할 일이 없어 삶의 희망이 없다”고 했던 말씀이 가슴이 너무나 아팠다. 그래서 어르신 일자리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지속가능한 일자리사업을 고민한 끝에, 구에서 자본금을 출연해 어르신행복주식회사를 설립한 것이다.
창업 2년 만에 다양한 사업의 수익 창출을 통해 경영이 안정화되고 있고, 그 결과 2016년 적자 구조에서 2017년 흑자 구조로 극적인 전환을 이룰 수 있었다. (2016년 31,380천원 적자  ⇒ 2017년 29,644천원 흑자) 2018년에도 지속적인 매출 증가 노력을 통해 흑자 구조를 유지할 것이다.
어르신행복주식회사는 지속가능한 일자리로 어르신들의 생활수준까지 보장하는 그야말로 어르신을 위한 회사이다. 질 높은 근무 환경과 최저임금보다 높은 생활임금으로 효율성만을 강조하는 일반 회사와 비교해 봤을 때 수익성이 높지 않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자리 제공의 복지적 측면을 간과할 수 없다. 일자리를 통한 어르신들의 만족과 행복은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수익성을 제외하고라도 어르신행복주식회사의 존재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수익성과 공공성 사이의 균형이라는 과제를 해결함고 동시에 어르신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상징적 존재로 입지를 공고히 하며 사업영역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8. 끝으로 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 여러분이 맡겨주신 구청장 임기가 3년 7개월 지나고 5개월 가량 남았다. 남은 기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계획했던 일들이 충실하게 실천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업무에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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