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2014년 4월 16일 수요일 오전 9시, 진도 인근 해상에서 세월호가 침몰했습니다. 안산 단원고 2학년생 325명, 교사 15명, 일반인 89명, 승무원 30명 등 총 470여명이 탑승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4월 22일 현재 174명이 구조되고, 100여명이 사망했으며, 무려 200여명이 실종되는 비극적 초대형 해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통한(痛恨)의 참사 때문에 지금 온 국민이 슬픔에 젖어 있습니다.그런데 이 참사가 터진 후, 당국에서는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제나처럼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경북 칠곡의 계모(繼母) 아동 학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아동보호전문기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아동 학대 예방을 위해 각 지방자치단체가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기관으로 전국에 50곳 있다. 이 기관들은 아동 학대 신고가 들어올 경우 긴급 상황으로 판단되면 12시간 이내, 그렇지 않은 때는 72시간 이내에 현장에 나가 학대 여부를 조사한다. 조사 결과 피해 아동을 가해자로부터 긴급히 격리할 필요가 있으면 3일간 의료기관이나 아동보호시설에 보호할 수 있다. 그 뒤
유수현 교수(숭실대 사회복지학부)지난 1월 24일에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사회를 개최하고 “흡연피해 손해배상청구 소송제기안”을 심의ㆍ의결하여 담배회사를 상대로 진료비용환수소송에 나서기로 했다. 이런 계획은 지난 해 8월에 있었던 건보공단의 정책세미나에서 제기된 흡연의 건강영향 분석 및 의료비부담의 결과에 대한 반응인 것이다. 이 정책세미나에서는 빅데이터의 분석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흡연자의 질병발생 위험이 비흡연자에 비해 평균 2.9배~6.5배에 달하며, 흡연으로 인한 암, 심장, 뇌혈관 등 35개 질환의 추가 진료비 지출이 연간 1조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원로위원)‘대장 부리바’는 코사크 족이 폴란드제국의 침입에 맞서서 용감하게 항거하여 조국을 지켜내는 시대극으로 뛰어난 영상미와 잘 짜여진 내용을 갖춘 보기 드문 고전 명작입니다. 폴란드 제국의 압박에 항거하여 굽힐 줄 모르는 투지로 싸워서 이긴 용맹한 기마전사집단 코사크족의 대서사시 ‘대장 부리바’는 러시아의 대문호 ‘고골리’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지요. 요즘 우크라이나 사태가 초미(焦眉)의 관심사입니다. 크림반도는 우크라이나 영토지만 인구 245만 명 중 러시아인이 58.5%를 차지하고 있죠. 도시 모습도 러
'21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목회자’ 중 한 분으로 손꼽히는 미국의 ‘존 맥아드’ 목사를 지난달 19일 미주 중앙일보 장열기자가 단독으로 인터뷰를 했습니다. 그는 1시간 30분 동안 인터뷰에서 한국교회의 부패한 단면을 단호하게 질책했죠. 입에는 쓰나 몸에는 좋은 충고입니다.그는 “오늘날 한국 교회가 잃은 것은 단 하나 성서(聖書)”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비단 기독교의 일 뿐이겠습니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종교 일반에 대한 충고로 여겨져 옮깁니다.- 현대 교회는 무엇을 잃었나?성경(聖經)이다. 교회가 사수해야 할 절대적 가치가
김기옥 (국가원로회의 위원)최근 '두려움에 관한 문화사적인 연구(Fear: A Cultural History)'라는 아주 재미있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은 20세기 영국과 미국 사회를 지배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는데, 두려움은 그 사회구조를 반영하며, 또 사회구조는 사람들이 가지는 두려움을 반영하며 형성되어 간다는 논지였다. 그 중 내게 가장 흥미로운 것은 죽음과 늙는 것에 관한 부분이다. 어느 시기든, 어떤 사회든, 인간은 죽음을 두려워하며, 그 두려움은 모든 종교 의례에 반영된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현대인들의 죽음에 관한 공포
김기옥(국가원로회의 위원)팔여거사(八餘居士)는 여덟 가지를 넉넉하게 즐기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중종 때 서른 네 살의 김정국(金正國:1485~1541)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기묘사화로 수많은 선비들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때였죠. 김정국도 그때 동부승지의 자리에서 쫓겨나 낙향하여 ‘은휴정(恩休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지내면서 스스로 ‘팔여거사(八餘居士)’라 불렀다는 사람입니다. 팔여(八餘)란 여덟 가지가 넉넉하다는 뜻입니다. 나라에서 주는 녹봉도 끊겨 어렵게 지내는 그가 ‘팔여’라고 호(號)를 지은 뜻은 이렇습니다. 어느 날
김기옥(전 동작구청장, 국가원로회의 위원)(1) 신중년층(Active Senior)오늘의 노인은 어제의 노인이 아니다. 보기에도 좋고 건강하다. 미국 시카고대학의 저명한 심리학 교수인 버니스 뉴가튼(Bernice Neugarten)는 80세까지는 아직 노인이 아니라고 보며 젊고 건강한 신중년 또는 젊은 고령자 쯤으로 해석한다. 미국에서는 이 세대를 Active Senior라고 부른다. 남의 돌봄이 필요 없는 건강한 연장자라는 의미다.(2) 과거의 노인과는 다르다과거의 같은 세대에 비해 훨씬 젊다는 점이다. 평균수명이 짧았던 시대에는
김기옥(전 동작구청장, 국가원로회의 위원)남의 밥에 콩이 종교에도 해당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종교는 네 밥의 콩이 큰 것이 아니라 내 밥의 콩이 더 커 보인다는 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내 종교만이 진리이고 유일한 구원(救援)의 길이라는 착각에 빠지기 때문에 생기는 비극이죠. 에베레스트라는 진리의 정상에 도달하는 길은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고정하여 한 길만 있는 것이 아니죠. 혹 다른 길은 내가 오르는 길과는 비교도 안 되는 난코스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어찌 되었건 모로 가도 정상에만 올라 구원만 받으면 되는 것이 아닌
김기옥(전 동작구청장, 국가원로회의 위원)“네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마22:36)”는 말은 널리 알려진 성경구절이다. 이웃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아옹다옹 다투며 사는 것보다는 훨씬 더 아름답고 마음 편한 일이다. 그러나 이웃을 사랑한다고 하더라도 이웃이 이에 대해서 백퍼센트 보답해 준다는 보장은 없다. 어쩌면 옆에 있는 동료가 라이벌로서 틈만 있으면 밀어내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구조조정이라는 이름으로 밀어내기가 성행하고 있는 요즈음은 그럴 확률이 더 높다. 따라서 이웃이라고 해서 마음을 놓아서는